한국여자복싱 임애지, 오연지에 이어 파리올림픽 티켓 확보
임애지(화순군청)가 2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임애지는 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2차 세계 예선대회 여자 54㎏급 8강전에서 라히모바 자이납(아제르바이잔)에게 5-0 판정승을 따냈다. 이번 세계 예선대회 여자 복싱 54㎏급에는 파리 올림픽 출전권 4장이 걸렸다. 4강 진출을 확정한 임애지는 준결승전과 결승전을 치르지 않고 출전권을 획득했다.
임애지는 2017년 국제복싱연맹(AIBA) 세계유스여자선수권대회 60㎏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한국 여자 복싱 최초 세계 대회 금메달리스트가 됐던 선수다. 임애지는 “앞서 열린 이탈리아 예선에서 출전권 획득에 실패해 너무 힘들었다. 그때마다 대표팀 언니들이 옆에서 힘이 되어 줘서 같이 이겨낼 수 있었다. 후회 없이 준비해서 메달을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이로써 한국 복싱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 임애지와 오연지(울산광역시체육회)까지 두 명만 출전권을 따냈다. 오연지는 전날 여자 60㎏급 경기에서 결승 진출에 성공, 파리 올림픽 출전을 확정한 바 있다.
임애지와 오연지는 둘 다 도쿄 올림픽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올림픽이다.
최찬웅 대한복싱협회장은 이번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선수에게 상금 1000만원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올림픽 본선에서는 금메달에 상금 1억원, 은메달에 상금 5000만원, 동메달에 상금 3000만원을 걸었다. 최찬웅 회장은 “선수단 모두가 한마음이 돼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다. 승패보다는 선수단이 한 팀이 되어 있는 모습을 보며 출전권을 얻을 것으로 확신했다”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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