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여성 임시직 비중, 미혼보다 3배 많아

이석주 기자 2024. 6. 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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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성 취업자 가운데 포장·운반·청소 등의 업무를 주로 하는 단순노무직 비중이 결혼 여부에 따라 3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 여성 단순노무직 비중은 5% 수준인 반면 기혼 여성의 해당 비중은 17%에 육박했다.

미혼여성 단순노무직이 전체 미혼여성 취업자에서 차지한 비중(4.9%)보다 3배 이상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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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4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우리나라 여성 취업자 가운데 포장·운반·청소 등의 업무를 주로 하는 단순노무직 비중이 결혼 여부에 따라 3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 여성 단순노무직 비중은 5% 수준인 반면 기혼 여성의 해당 비중은 17%에 육박했다.

3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조사 마이크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여성 단순노무직 근로자는 207만9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12만5000명(6.4%) 늘었다.

같은 기간 남성 단순노무직 근로자가 7만9000명(3.9%) 줄어든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전체 여성 취업자 중 단순노무직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4월 15.7%에서 올해 4월 16.3%로 상승했다. 남성 취업자 중 단순노무직 비중은 같은 기간 12.8%에서 12.3%로 하락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질이 낮은 일자리는 미혼보다 주로 기혼 여성에 집중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4월 기혼여성 단순노무직은 123만9000명으로 같은 달 전체 기혼여성 취업자(748만3000명)의 16.6%를 차지했다. 미혼여성 단순노무직이 전체 미혼여성 취업자에서 차지한 비중(4.9%)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반면 기혼남성 단순노무직 비중은 11.1%로 미혼남성(12.5%)보다 오히려 낮게 나타났다.

여성 단순노무직을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미혼여성은 주로 임시·일용직(60.8%)이 많았고 비임금근로자 비중(0.6%)이 매우 낮았다.

기혼여성도 임시·일용직(54.9%)이 다수였지만 미혼여성에 비해 무급가족종사자(4.3%),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2.3%) 등 비임금근로자 비중이 높았다.

여성 단순노무직을 산업별로 보면 미혼여성은 주로 제조업(29.3%) 숙박·음식점업(22.9%) 비중이 높았다.

반면 기혼여성은 ▷제조업(16.7%) ▷사업시설관리(14.5%)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4.5%) ▷숙박·음식점업(13.3%) 등 다수 업종에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여성의 단순노무직 비중이 높은 것은 출산·육아 등에 따른 경력 단절이 발생한 뒤 재취업하는 과정에서 고용의 질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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