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장 오늘장] '엔비디아 효과'도 약했다…'내우외환' 국내증시 체크포인트는?

윤진섭 기자 2024. 6. 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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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힘들었던 5월을 마무리하고 6월이 시작됐습니다.

올해도 결국 증권가의 오랜 격언인 셀 인 메이, 5월엔 주식을 팔고 떠나라는 맞아떨어졌죠.

5월 마지막 주, 마지막 거래일까지도 시장은 지지선 부근에서 굉장히 힘들게 버텼습니다.

전 거래일은 '내우외환', PCE 발표, 국내 반도체주 조정 등 우리 시장 내부, 외부에서 여러 가지 근심 걱정이 많았던 하루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 금요일 장 특이점은 코스피를 팔고, 코스닥을 사는 장세였다는 것입니다.

양 시장 모두 상승하긴 했는데 코스피는 2636선, 종가 저가 부근에서 마감하며 상승 폭을 축소해 갔고, 이 시기에 코스닥은 그만큼 오르면서 840선 턱밑, 0.96% 강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수급 상황을 보시죠.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대량의 물량을 쏟아내며 코스피를 압박했습니다.

외국인 1억 3374억 원 매도 우위로 3거래일 연속 강한 팔자 포지션을 유지했습니다.

기관이 1억 원 넘게, 개인이 2882억 원 순매수했지만 지수가 보합이었던 이유입니다.

외국인 한 달 기준으로도 7개월 만에 매도 우위를 보였습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장 막판에 MSCI 지수 리밸런싱 영향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외국인 2458억 원 매수 우위, 개인 2173억 원 순매도, 기관도 199억 원 매도세를 나타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마감가 체크하시죠.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종목들 다소 부진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상승 폭을 줄이다가 결국 보합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급락 영향으로 3% 넘게 조정을 받았습니다.

현대차도 1.56%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신저가를 기록했던 LG에너지솔루션은 낙폭 과대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고 KB금융 기업들의 밸류업 계획 공시가 잇따르자 밸류업 기대감을 키우며 상승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상승불을 켰습니다.

에코프로 형제가 월말 효과로 장 막판에 상승 전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에코프로비엠 3% 가까운 상승 시현했고 에코프로도 4,7% 급등했습니다.

여기에 MSCI 편입 종목에도 수급이 몰렸습니다.

알테오젠 3.28% 플러스권, 엔켐 6.15% 강세 기록했습니다.

리노공업, HPSP, 클래시스 등도 오른 반면 HLB와 셀트리온제약,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조정을 받았습니다.

환율이 다시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5원 10전 오른 1384원 50전에 거래를 마쳐 한 달 만에 다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5월엔 엔비디아 효과로 아무리 올라도 매크로 불안에 다시 내리는 모호한 시장이었습니다.

6월엔 안개가 걷히고 시장이 반등할 수 있을까요?

이번 주는 미국 연준 위원들이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하면서 경제 지표에 대한 시장 민감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오늘(3일) 우리나라 5월 수출입이 발표되고 중국에서는 차이신 제조업 PMI가 나오는데 우리 수출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지, 중국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지 등이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겠습니다.

내일(4일) 우리나라 CPI 수요일 1분기 GDP 확정치와 중국 서비스업 PMI 그리고 목요일 유럽의회선거와 함께 나오는 ECB 금리 결정 이슈까지 예정돼 있습니다.

금요일 밤에는 미국의 5월 고용보고서가 공개되는데 매크로 이벤트들 계속 주목해 보셔야겠습니다.

목요일에 우리 시장은 현충일로 하루 휴장합니다.

휴장 전 반도체와 바이오 이벤트가 시장에 영향력을 발휘할 전망입니다.

내일 대만에서 IT 전시회 '컴퓨텍스'가 개최됩니다.

글로벌 IT 경영진들이 총출동하고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기조연설에서 AI 가속기와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했는데 오늘 장부터 반도체, 로봇주가 영향을 받을지 주목됩니다.

한편 미국에선 임상종양학회가 폐막을 할 텐데 이때까지 참가기업들의 발표들 눈여겨보시고요.

수요일에 있을 인텔 AI 서울 서밋, 오토테크 디트로이트, 스타십 비행 등의 이슈도 미리 체크해두시죠.

지난주 시장 외 거래에서는 화장품주가 강했습니다.

최근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커졌고 화장품 수출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화장품주가 고공 행진해왔는데요.

여기에 더해 우리나라가 아랍에미리트와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을 체결하면서 화장품주가 중동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에 전 거래일에도 상승한겁니다.

이 흐름 오늘 장에서도 이어질지 지켜보시죠.

우리가 쉬는 사이 뉴욕증시에서 다우가 올해 최대폭으로 날아올랐죠.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PCE 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고금리 불안이 진정됐고, 이 와중에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개발 발표로 반도체주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우리 시장이 힘차게 6월을 시작할지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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