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드리치 본인 피셜 “다음 시즌에도 응원 부탁”···레알과 1년 더 동행 ‘불혹의 전설’ 쓴다
레알 마드리드의 ‘살아있는 전설’ 루카 모드리치(39)가 다음 시즌에도 레알 마드리드에서 뛴다고 홈팬에게 선언했다.
모드리치는 3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축하연에서 관중석을 가득 메운 홈팬 앞에서 “다음 시즌에도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올 시즌 뒤 계약이 끝나 은퇴와 현역 연장의 기로에 섰던 모드리치는 전격 은퇴한 토니 크로스와 달리 팀과 1년 동행을 결정했다.
모드리치는 이날 홈구장에서 진행된 우승 축하연에서 수많은 관중이 그의 이름을 부르는 가운데 마이크를 잡고 나섰다. 모드리치는 “베르나베우에 2년 만에 우승컵을 들고 다시 이곳에 오게 되어 정말 기쁘다.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한 시즌 동안 보내주신 응원에 감사드린다. 이 우승컵도 여러분의 것이고 다음 시즌까지 마드리드를 응원합니다”라고 말하며 레알과 새로운 시즌을 함께 할 것을 사실상 공식적으로 드러냈다.
이후 그는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다음 시즌에는 많은 타이틀이 걸려 있고 우리는 준비해야 한다”며 재계약 소식을 기정사실화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이날 “모드리치의 이 말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 시즌을 떠 뛰어 13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다. 남은 일은 클럽이 공식 발표하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유럽축구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도 “모드리치는 다음 주에 새로운 계약에 서명할 예정이다. 레알에 잔류한다. 모드리치는 급여에 신경 쓰지 않았고 거액의 제안을 두 번이나 거절했다”고 밝히며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모드리치는 그동안 레알 마드리드에서 534경기 39골 80도움으로 레알 역대 최다 출장 21위, 레알 역대 최다 도움 15위를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에도 불혹을 앞두고도 나이로 맞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레알에서 역대 15번째로 5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또한 페렌츠 푸스카스를 넘어 레알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뛴 최고령 선수가 됐다. 레알이 라리가 우승을 확정하며 모드리치는 레알 역사상 가장 많은 트로피를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2일 열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도 후반전 막판 토니 크로스와 교체되며 필드를 밟았고, 레알이 2-0으로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개인 통산 6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됐다.
살아있는 레전드 모드리치는 불혹에도 레알에서의 역사를 더 쌓으며 축구팬과 함께 한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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