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A대표팀' 최준의 멋쩍은 미소 "형들이 부상이라...(황)재원이보다 수비력은 괜찮죠"[오!쎈 인터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준(25, FC서울)이 생애 첫 A대표팀 승선에 이어 A매치 데뷔전까지 꿈꾸고 있다.
최준은 K리그1 데뷔 시즌부터 대표팀에까지 이름을 올리며 연착륙 중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고성환 기자] 최준(25, FC서울)이 생애 첫 A대표팀 승선에 이어 A매치 데뷔전까지 꿈꾸고 있다.
FC서울은 2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에서 광주FC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서울은 또 안방에서 고개를 떨구며 4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어느덧 홈 5연패다. 순위표에서도 광주에 역전을 허용하며 4승 5무 8패, 승점 17로 9위까지 처졌다.
반면 광주는 서울 상대 3연승을 질주하며 4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순위는 6승 1무 9패, 승점 19로 7위까지 뛰어올랐다.
서울은 전반 23분 이건희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두 차례 굴절된 공이 상대에게 흐르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임상협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고 권완규의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기도 했다.
서울은 전반 추가시간 권완규의 헤더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후반 32분 베카에게 결승골을 내줬고, 이를 만회하지 못하며 그대로 무릎 꿇었다.
최준도 선발로 나섰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는 올 시즌 서울에 합류하자마자 붙박이 우측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부산 시절보다 한 단계 성장한 모습. 최준은 김도훈 임시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했다.
이제 싱가포르로 출국해 김도훈호에 합류하는 최준. 그는 대표팀 발탁 비결을 묻자 "아무래도 먼저 가 있는 형들이 부상인 점도 있다. (K리그1에) 올라와서 괜찮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들 그렇게 봐준 것 같다"라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최준은 "지금 서울에서 하는 것처럼 똑같은 플레이를 하겠다. 다른 어필보다는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하려 한다. 열심히 하고 많이 뛰겠다"라며 "다들 축하한다고 많이 연락해 줬다. 우리 가족들이 가장 많이 놀라고, 가장 많이 축하해줬다"라고 덧붙였다.
최준은 K리그1 데뷔 시즌부터 대표팀에까지 이름을 올리며 연착륙 중이다. 그럼에도 그는 "잘 풀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진 않는다. 왜냐면 팀 상황이 너무 안 좋다. 내가 잘한다기 보다는 형들의 부상도 있고, 내 나이도 어리다 보니 한번 기회를 준 게 아닌가 싶다"라고 손사래를 쳤다.
서울에서 주전으로 뛰면서 달라진 점도 있을까. 최준은 김기동 감독에게 포지셔닝 개념을 배워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을 받는 포지셔닝이 좋아졌다. 예전엔 무작정 위에만 있었다면, 이젠 공을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설명해 주신다"라고 설명했다.
최준은 대표팀에서 동생 황재원(22, 대구)과 경쟁을 펼치게 된다. 그는 "재원이보다 수비력은 좀 더 괜찮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빠른 커버링에서는 나을 수도 있다"라면서도 "사실 아시안게임 때 A대표팀이 힘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재원이도 있고, (설)영우 형도 있고, (김)문환 형도 있다 보니까. 솔직히 올해 올라와서 처음에 A대표팀을 말씀하셨을 때도 딱히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기회가 빨리 왔다. 내가 준비돼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라고 눈을 반짝였다.
대표팀에서 가장 기대하는 점은 무엇일까. 최준은 "일단 경기를 뛰어야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훈련만으로도 프리미어리거 형들은 어떻게 훈련하는지 많이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잘 모르겠다. 일단 가봐야 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미 대표팀 본진은 싱가포르로 넘어간 상황. 최준은 황재원과 함께 따로 출국할 예정이다. 그는 "재원이랑 같은 비행기로 간다. 어색하진 않을 것 같다. 아시안게임 때도 같이 있었다. 항상 응원하던 사이다. 경쟁은 항상 있기 마련이다. 어색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며 선의의 경쟁을 예고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