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보다 ‘도민 명소’…“한적한 곳 좋아요”
[KBS 제주] [앵커]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이 유명 관광지보다는 조용하고 한적한 곳을 찾아 휴식을 취하려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주관광공사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분석한 내용인데요.
고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드넓은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자리 잡은 캠핑카.
닷새 전에 제주를 찾은 이 여행객은 한적한 곳을 찾아다니며, 제주의 자연을 즐기고 있습니다.
[반재진/경기도 용인시 : "사람들 많은 곳은 잘 안 가고요. 사람들 좀 적은 곳, 이렇게 한적하고 경치 좋은 곳 그런 거 위주로 가고 있습니다. 쉬는데 아주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이처럼,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이 유명 관광지를 벗어나 조용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려는 여행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 제주관광공사가 빅데이터로 분석한 '도민 명소' 등의 열쇳말에 대한 여행객들의 언급량은 3년 새 45% 정도나 늘었습니다.
제주관광공사가 분석한 차량 네비게이션 데이터를 통해 실제로, 도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장소는 어디인지 알아봤습니다.
물에 발을 담그고, 친구들과 물장구치며 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곳, 용천수가 나오는 노천탕인 샛도리물입니다.
이곳에 대한 데이터 언급량은 지난해 봄철보다 지난해 여름철이 64배나 늘었습니다.
이곳을 찾는 도민 비율은 61%로, 특히 다른 장소와 비교할 때 해 질 녘에 도착하는 차량수가 많았습니다.
지난해 여름 새롭게 부상한 장소도 있습니다.
제주도민조차 생소한 '도리빨'입니다.
돌이 많고 물이 맑아 3년 새 언급량이 6배나 늘며 스노클링 명소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마을어장으로 해산물을 무단으로 채취해선 안 되고, 수상안전요원도 없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제주관광공사는 새롭게 부상하는 여행 장소들인 경우, 지역 주민들의 쉼터이자 생활공간이라며, 방문할 때는 자연 보전과 문화가치를 존중해 줄 것을 여행객들에게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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