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모멘텀 잃은 코스피…반도체 수출 반등 발판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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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밀렸던 국내 증시가 3일 한국의 5월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반등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5월 증시는 외국인이 반도체 업종에 대해 7개월 만에 순매도 전환하면서 하방 압력을 크게 받았지만, 5월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크게 증가해 국내 증시의 하방 경직성은 높게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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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SM 등 이벤트 치르면서도 코스피 회복력 보여줄 것"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밀렸던 국내 증시가 3일 한국의 5월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반등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지난달 31일 코스피는 되살아난 금리 불안감과 삼성전자의 부진 속에 3거래일(28일∼30일) 연속 내리다가 1.08포인트(0.04%) 오른 2,636.52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의 대량 '매도 폭탄'까지 겹치면서 지난주 초 2,720선에서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는 상승 모멘텀을 잃었고, 52주 신저가 종목도 속출했다.
뉴욕 증시는 지난주 말(1일)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월가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급등세(1.51%)를 보였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08% 올랐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0.01% 떨어졌다.
주간 기준으로는 미국 증시도 조정을 겪는 국면이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6주 만에 하락세를 기록했고, 다우지수는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 실적 호조에, 지난달에만 주가가 26% 올랐지만, 매수세가 지나치게 집중돼 미 증시에 균형감 있게 반영되지 못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글로벌 증시가 방향성을 탐색하는 가운데 코스피는 한국의 수출 실적을 토대로 하방 지지선을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주말인 지난 1일 한국의 5월 수출이 작년보다 11.7% 증가하면서 8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흐름이 이어졌다고 발표했다.
5월 반도체 수출액은 113억8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54.5% 증가했다. 이중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포함한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68억6천만달러로 101.0% 증가했다. 비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45억2천만달러로 작년보다 14.3% 증가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5월 증시는 외국인이 반도체 업종에 대해 7개월 만에 순매도 전환하면서 하방 압력을 크게 받았지만, 5월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크게 증가해 국내 증시의 하방 경직성은 높게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러한 분위기가 업종 전체로 확산하기보다는 일부 업종에 선별적이고 차별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5월 수출이 주력 IT 업종을 중심으로 견조했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주 국내 증시는 주요 이벤트를 치르는 과정에서도 주가 회복력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번주 예정된 미국의 5월 ISM(공급관리협회) 제조업지수, 5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경로 변화, 중국의 5월 수출입,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이후 달러화 향방 등에 따른 변동성도 높을 것이라고 짚었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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