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 업고 튀어' 이승협 "첫 번째 목표는 변우석과 친구가 되는 것이었죠" [MD인터뷰](종합)

이예주 기자 2024. 6. 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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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FNC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성공으로 다수의 라이징 스타가 발굴됐다.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이가 이승협이다. 이승협은 때로는 사랑스럽고 장난기 넘치는 모습으로, 때로는 진지하면서도 진실된 면모로 극의 재미를 더했다. 본의 아니게 선재의 마음을 솔에게 전하며 사랑의 조력자로서도 활약했다. 극중 변우석과의 '절친'으로 활약하기까지에는 두 배우의 세심한 노력이 존재했다.

최근 마이데일리는 서울 강남구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 연출 윤종호·김태엽) 종영 기념으로 배우 이승협과 만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선재 업고 튀어'는 웹소설 '내일의 으뜸'을 원작으로 둔 작품으로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2008년으로 돌아가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승협은 극중 류선재가 소속된 밴드 '이클립스'의 기타리스트 백인혁 역을 맡아 활약했다.

사진 = FNC엔터테인먼트

이날 이승협은 "작품에 대한 평은 매일 실시간으로 보고 있다"며 "너무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만족하고 있다. 스스로의 모습을 보면서도 '아, 이런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럽구나'하며 모니터링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특유의 허당기, 감정이 표정에 그대로 나타나는 부분 등에서는 백인혁과 닮았다고 생각하면서도, 나보다 톤도 텐션도 높고 '분위기 메이커'인 백인혁을 표현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승협은 "(연기하며) 처음에는 망가지는 것이 어려웠다. 예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인혁이 자체의 표정이 내게 없는 모습이라 어려웠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계속 용기를 주셨고, 찍어나가다 보니 내 안에서 인혁이가 점차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또 "(드라마의) 결과를 생각하며 촬영하지는 않았다. 그냥 너무 재밌다고 생각했다. 코미디 요소가 많은 드라마였기에 잘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도 대본이 너무 재밌으니 설렜다. 다음화가 기다려졌고, 상상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사진 = FNC엔터테인먼트

극중 백인혁은 류선재와 고교 시절부터 친한 친구로 등장한다. 이승협은 변우석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우석이와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처음에 이 역할을 맡으면서 '이 정도의 텐션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그럴려면 나와 선재가 진짜 '찐친'이 되지 않고서는 역할을 수행하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첫 번째 목표는 우석이와 친구가 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변우석과) 같이 밥도 먹고 이야기도 하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고, (변우석이) 그 바쁜 스케줄을 이행하면서도 내가 스케줄이 비어있을 때 전화와서 '내일 뭐하냐, 같이 연기 맞춰보자'는 말도 많이 해줬다. 우석이가 어떻게 보면 나보다 형이다. 역할에서도 친구다 보니 친구를 하자고 이야기를 해줬는데, 되게 고마웠다"고 털어놨다.

또 현장 분위기에 대해 "대기하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다. 다들 친구들이다 보니 그냥 사소한 대화를 하는 것도 친구끼리 수다 떠는 느낌으로 있을 수 있어서 좋았다. 나는 그때 내가 '나'로 돌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친구들은 꼭 인혁이 같다고 하더라. (촬영하며) 많이 몰입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 FNC엔터테인먼트

김혜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이승협은 "혜윤 씨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며 "엄청 힘든 촬영들이 많았다고 알고 있고, 내가 현장에 갔을 때도 모든 스케줄마다 혜윤 씨가 빠진 적이 었따. 현장에서 항상 기다리고 있거나 이미 촬영을 하고 있었다. 그 추운 날씨에도 힘든 내색을 한 번도 하지 않고 오히려 다른 사람들을 더 걱정해줬다.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존경심도 들고, 멋있었다. 프로같았다"고 극찬했다.

또 "(김혜윤은) 주변 사람들을 제일 잘 챙기는 사람같다고 생각했다. 리딩할 때부터 많이 챙겨주고 당이 떨어질 때 사탕이라도 하나 더 챙겨주고 그랬다"고 덧붙였다.

2015년 5월부터 그룹 엔플라잉의 리더로서 활동하고 있는 이승협. 실제 밴드의 리더로서 활동하다 보니 촬영하며 백인혁과의 공감대도 느꼈으리라는 추측이 많았다.

이승협은 "백인혁은 음악을 위해 어릴 때부터 상경해서 생활한 친구다. 나도 어렸을 때 음악을 하고 싶어서 KTX를 타고 주말마다 서울을 왔다갔다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 음악에 대한 열정이 공감갔다"고 말했다.

이어 "데뷔 초기 때의 (내) 모습이 인혁이가 어려울 때의 모습과 겹쳐보이더라. 어리숙한 모습은 물론이고, 1화와 2화에서 인혁이의 비주얼도 내 데뷔 초기와 비슷해보였다. 옛날 생각도 많이 났다. 사실 엔플라잉으로서 되돌아보면 아직도 우리는 신인이기 때문에 아직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사진 = FNC엔터테인먼트

끝으로 이승협은 '연기자'로서의 목표에서도 음악에 대한 가능성을 내다봤다. 그는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싶다"며 "많은 분들이 '가수인지 몰랐다', '신인 배우인 줄 알았다'고 말씀해주셨는데, 그만큼 내가 열심히 노력해서 연기적으로 시청자 분들이 보시기에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는 연기를 했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했다. 계속 노력해서 지금 연기로서 실력적으로 주목받는 건 아니지만, 배우로서 그 정도의 역량을 갈고 닦고 싶다. 결과적으로 멋진 배우가 되고 싶고, 그로 인해 엔플라잉 멤버들이 80살까지 음악을 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엔플라잉으로서는 계속해서 앨범을 발매하고, 전세계에 있는 엔피아들을 만나러 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배우로서는 끊이지 않고 작품을 계속 하면서 성장하는 이승협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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