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봅시다” 2208일만에 수원에 ‘달’이 뜬다…최고참 감독으로 복귀한 김경문 한화 감독의 첫 상대는 KT[스경X이슈]
한화의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감독은 공식 발표가 난 후 “조만간 뵙겠습니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김경문 감독이 가장 먼저 첫 선을 보일 곳은 수원구장이다.
한화는 2일 김경문 감독과 3년 총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15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최원호 전 감독이 지난달 26일 물러난 이후 새 감독을 물색해온 한화의 선택은 김경문 감독이었다.
김 감독은 “한화의 감독을 맡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며 “한화에는 젊고 가능성 있는 유망한 선수들이 많고, 최근에는 베테랑들이 더해져 팀 전력이 더욱 단단해졌다. 코치님들, 선수들과 힘을 합쳐 팬들께 멋진 야구를 보여드리겠다”고 감독 선임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3일 오후 2시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홍보관에서 취임식 및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곧바로 수원으로 이동해 4일부터 열릴 KT와 원정경기부터 지휘봉을 잡을 계획이다. 한화는 4일부터 6일까지 수원구장에서 KT와 주중 3연전을 소화한다.
김 감독은 약 6년만에 KBO리그 감독 복귀전을 치른다. 김 감독이 마지막으로 KBO리그 팀을 지휘한 건 NC 감독이었던 2018년 6월3일 창원 삼성전이었다. 이날 경기를 마치고 김 감독은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김 감독이 수원구장을 찾는 건 2018년 5월20일 이후 2208일만이다. 당시 NC는 KT에 3-18로 패했다.
그 해 NC는 시즌 초반 9연패에 빠지는 등 부진하며 하위권으로 내려갔다. 2014시즌부터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며 가을야구 단골팀으로 우뚝 섰던 NC 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날 수원에서 마주한 KT의 맞대결에서도 선발 투수 이재학이 1이닝 5안타 1볼넷 4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초반부터 무너져 승기를 내줬다. 당시 KT를 이끌었던 사령탑은 김진욱 감독이었다.
김경문 감독이 NC 감독에서 물러난 후 6년 동안 KT도 많이 바뀌었다. 김경문 감독이 NC를 맡을 때까지만해도 KT는 NC에 뒤이어 창단한 제 10구단으로 하위권에만 머물렀다.
김진욱 감독도 2018시즌을 마치고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이강철 감독이 2019시즌부터 뒤를 이었다.
2020년 KT는 창단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2021년에는 통합 우승을 일궈냈다. 이후 KT는 가을야구의 단골 손님이 됐다. 지난해에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강팀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시즌 초반 하위권을 전전했다. 그러다 시즌을 치르면서 점차 순위가 올라가고 있던 ㅏ상태다. 공교롭게도 김 감독이 한화의 지휘봉을 잡은 2일 현재 KT가 7위, 한화가 8위다. 두 팀의 격차는 1.5경기 차이다. 상대전적도 3승씩 나눠가져 팽팽하다.
김 감독이 KBO리그 감독 대열에 합류하면서 최고참 감독도 바뀌었다. 이강철 감독은 1966년생이고 김경문 감독은 1958년생이다. 8년 차이로 김 감독이 최고참이 됐다. 소속팀을 이끌면서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다는 공통점도 있다. 여러모로 두 팀의 감독이 만나는 수원구장에 많은 시선이 쏠린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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