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홍현호 ‘선업튀’ 패러디, 웃음바다
‘개그콘서트’의 인기 캐릭터들이 웃음 상부상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더 큰 웃음을 선물했다.
2일 방송한 KBS2 ‘개그콘서트’ 1078회에서는 인기 코너들 간의 웃음 품앗이가 두 배의 재미를 선사했다.
‘데프콘 어때요’에서는 ‘심곡파출소’의 중국인 관광객 장현욱, 정승우가 등장해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두 사람이 등장하자 조수연은 “제가 싸우겠다. 제가 이겨요”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신윤승은 가까스로 조수연을 말렸고 스마트폰 번역기로 두 사람의 말을 번역해보겠다고 했다. 장현욱, 정승우는 강한 어조로 무엇인가를 말해 신윤승, 조수연을 겁먹게 했다. 그런데 정작 두 사람이 한 말은 “둘이 정말 잘 어울려요”, “꼭 결혼하세요”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신윤승도 가짜 중국어로 장현욱, 정승우를 위협했다. 조수연은 휴대전화를 이용해 신윤승의 말을 번역했는데, 알고 보니 신윤승은 “아무것도 묻지 말고 저와 같이 나가줄 수 있나요?”라고 간절한 부탁을 했던 것이어서 폭소를 불렀다.
‘데프콘 어때요’ 조수연은 ‘심곡 파출소’에 깜짝 출연했다. ‘이상해 씨’ 신윤승은 이날 하얀색 음료수를 들고나와 “조수연 양이 고생해 ‘○키스’ 좀 주려고 한다”하고 말했다. 음료수의 이름이 ‘○키스’로 전파를 타자, 신윤승은 화들짝 놀라 “하지 마!”하고 외쳤고, 그때 무대 한편에서 새초롬하게 조수연이 등장해 재미를 더했다.
신윤승은 다급하게 “이건 ‘○키스 제로’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송필근은 “키스 쟤로?”라고 짓궂게 받아쳤다. 관객들은 ‘데프콘 어때요’에서 이어 ‘심곡파출소’에서도 “키스해”를 연호했고, 신윤승은 “필근아, 동기인데 도와줘야지”라고 부탁해 웃음지수를 높였다.
‘금쪽 유치원’에서는 인기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류선재’ 캐릭터를 재해석했다. 이날 ‘기쁨이’ 홍현호가 배우 변우석이 연기한 ‘류선재’ 역을 맡았다고 하자 객석에선 원성과 야유가 흘러나왔다. 홍현호는 “이게 이 정도 야유받을 일인가요?”라며 억울한 표정을 지었고, 이어 한 관객이 ‘선재’ 대신 ‘선지’라고 외쳐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홍현호는 수영선수 ‘류선재’를 표현하기 위해 수영모를 썼다. 그런데 그의 압도적인 비주얼에 관객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여기에 ‘사랑이’ 이수경도 똑같은 수영모를 썼고, 홍현호는 “이거 ‘사랑의 가족’인데요?”라며 과거 박준형, 정종철, 오지헌이 출연했던 ‘개그콘서트’의 코너 ‘사랑의 가족’을 언급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선 이밖에 ‘알지 맞지’, ‘니퉁의 인간극장’, ‘마지막 출근’, ‘미스 캐스팅’, ‘그들이 사는 세상’, ‘레이디 액션’, ‘챗플릭스’, ‘소통왕 말자 할매’ 등 다양한 개그 코너들이 6월의 첫 번째 일요일 밤을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35분 KBS2에서 방송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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