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한 번만 더 해보고 싶다” 염원 이룬 김경문 감독, ML처럼 노장 감독 전성시대 여나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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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은 돌고 돈다.
한화가 2일 김경문(66) 감독을 선임했다.
2020년 11월 한화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선임하기에 앞서 유력 후보로 꼽혔던 김 감독은 이후에도 늘 그랬듯 그라운드를 응시했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한신 우승을 이끈 오카다 아키노부(67) 감독처럼 미국과 일본 노장 감독 전성시대 흐름을 김 감독이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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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유행은 돌고 돈다. 감독 선임도 그렇다. 이름값이나 커리어를 제쳐두고 숫자와 분석에 능하고 프런트와 원활하게 소통하는 젊은 감독을 선택하는 게 대세로 자리매김하는 듯했다. 메이저리그(ML)는 물론, KBO리그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그러다 ML에서 예전에 불었던 바람이 다시 찾아왔다. 2020년 휴스턴은 당시 만 71세 노장 더스티 베이커(75) 감독을 선임했다. 초유의 몰래카메라를 활용한 사인 훔치기 사건으로 궁지에 몰린 팀을 베테랑 감독이 구원하기를 바랐다.
베이커 감독은 구단의 바람을 실현했다. 혼란에 빠진 선수단을 빠르게 수습했다. ‘선수를 위한 감독’이라는 명성을 고스란히 이어가며 휴스턴을 하나의 팀으로 만들었다. 2021년 월드시리즈 진출, 2022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뤘다. 베이커 감독은 1993년 샌프란시스코 감독을 맡은 후 30년 무관의 한을 풀었다.
이듬해인 2023년 텍사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감독도 노장이다. 1995년부터 지휘봉을 잡았고 2023년 텍사스 감독으로 부임한 브루스 보치(69) 감독이 텍사스 구단의 62년 한을 풀었다. 1961년 창단 후 2022년까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루지 못한 텍사스의 꿈을 보치 감독이 실현했다.
베이커 감독과 보치 감독은 감독 공백기에도 그라운드와 멀어지지 않았다. 야구를 평생 업으로 삼고 코치 혹은 고문으로 선수 혹은 코치를 지도했다. 야구 방송 해설자나 패널로도 활약하며 늘 그라운드를 바라봤다.
그래서 적응기가 필요하지 않았다. 현대 야구 흐름을 꿰뚫고 있기 때문에 프런트와 충돌도 없었다. 고지식한 ‘올드 보이’가 아닌 과거 야구와 현대 야구를 관통하는 자신만의 철학과 비전이 있었다. 보치 감독은 텍사스 감독 부임 직후 전력 분석, 비디오 분석 파트와 매일 선수 분석을 두고 머리를 맞댄 것으로 알려졌다.
KBO리그에도 비슷한 바람이 분다. 한화가 2일 김경문(66) 감독을 선임했다. 감독 경력 15년차 노장이 다시 그라운드에 선다. 도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맡은 후 3년의 공백기가 있으나 이를 우려할 필요는 없다. 김 감독은 KBO리그는 물론 ML도 매일 시청했다.
최근 몇 년 동안에는 LA 다저스 마이너리그 팀 코치 연수도 받았다. 만 70세를 바라보는 나이지만 야구 앞에서 김 감독은 늘 청춘이다. 지난해 2월에는 직접 애리조나를 찾아 캠프에 임하는 KBO리그 구단을 격려했다.
김 감독은 주위 사람들에게 “정말 단 한 번만, 딱 한 번만 더 해보고 싶다”고 감독 복귀 열망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11월 한화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선임하기에 앞서 유력 후보로 꼽혔던 김 감독은 이후에도 늘 그랬듯 그라운드를 응시했다.
이제 다시 지휘봉을 잡고 무대에 선다. 베이커 감독과 보치 감독.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한신 우승을 이끈 오카다 아키노부(67) 감독처럼 미국과 일본 노장 감독 전성시대 흐름을 김 감독이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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