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RBC 캐네디언 오픈 공동 4위, 시즌 첫 톱5 진입

김경호 기자 2024. 6. 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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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이 3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의 해밀턴 골프&CC에서 열린 PGA 투어 RBC 캐네디언 오픈 최종라운드 3번홀에서 세컨샷을 날리고 있다. 해밀턴|AFP연합뉴스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RBC 캐네디언 오픈(총상금 940만 달러)에서 톱5에 들며 시즌 최고성적을 거뒀다.

김주형은 3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의 해밀턴 골프&CC(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61타를 기록, 세계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나란히 공동 4위에 올랐다. PGA투어 첫 우승을 거둔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와는 3타 차.

김주형은 첫날 50위(이븐파 70타)로 출발한 뒤 2라운드 30위(2언더파 138타), 3라운드 공동 11위(7언더파 203타)로 상승세를 탔고 마지막날에는 가장 좋은 스코어를 쓰며 대회를 끝냈다.

PGA투어 통산 3승의 김주형은 지난 2월 WM피닉스 오픈 공동 17위가 최고성적일 정도로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었으나 이번 선전으로 분위기를 돌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페덱스컵 랭킹 76위에서 66위로 상승했고, 세계 26위인 랭킹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김주형은 지난달 CJ컵 바이런 넬슨 당시 “조금씩 샷감이 돌아오고 있으며, 지금부터 끌어올려 파리 올림픽 때는 최고로 만들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후로도 시즌 첫 톱10조차 달성하지 못하고 답답한 시간을 보냈지만 캐나다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김주형은 1~3번홀 연속 버디로 출발한 뒤 7, 10, 12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더하며 선두와 2타차까지 치솟았다. 14번홀(파4)에서 티샷이 오른쪽 깊은 러프에 빠지는 바람에 1타를 잃은 김주형은 18번홀(파4)에서 세컨샷을 홀 옆에 바짝 붙여 버디를 추가하고 마무리했다.

유럽 DP월드투어에서 2승을 거둔 왼손잡이 골퍼 매킨타이어는 4타차 선두로 출발해 벤 그리핀(미국)에게 1타차까지 쫓겼지만 끝까지 리드를 뺏기지 않고 미국무대 첫 우승 감격을 누렸다.

2019년, 2022년에 이어 3번째 이 대회 우승에 도전한 매킬로이는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고 전날보다 7계단 상승하며 마쳤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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