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방해→자동 고의4구' 타격감은 떨어졌지만, 여전히 위협적인 오타니의 존재…LAD, COL 3연전 위닝시리즈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타격감이 조금 떨어진 모양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멀티출루'를 경기를 펼쳤다.
오타니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맞대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콜로라도 : 찰리 블랙몬(우익수)-에제키엘 토바(유격수)-라이언 맥마혼(3루수)-브랜든 로저스(지명타자)-크리스 브라이언트(1루수)-브렌튼 도일(중견수)-제이콥 스탈링스(포수)-헌터 굿맨(좌익수)-알렌 트레호(2루수), 선발 투수 오스틴 곰버.
다저스 :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앤디 파헤즈(중견수)-미겔 로하스(2루수)-키케 에르난데스(3루수)-미겔 바르가스(좌익수)-오스틴 반스(포수), 선발 투수 개빈 스톤.
전날(2일) '전설' 스즈키 이치로, 마쓰이 카즈오에 이어 일본인 메이저리거 역대 세 번째 통산 100도루의 금자탑을 쌓았던 오타니. 하지만 지난달 30일 뉴욕 메츠와 맞대결에서 시즌 14호 홈런을 터뜨린 이후 타격감이 조금 떨어진 모양새다. 지난 1일 콜로라도와 첫 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던 오타니는 전날도 1안타에 그쳤는데, 이날 다시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단 출루에는 성공했다.
오타니는 1-0으로 앞선 1회말 무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에서 콜로라도 선발 오스틴 곰버와 승부에서 3구째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낮은 코스에 형성된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내민 결과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경기를 출발했다. 그리고 2회말 2사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는 무려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선보였지만, 곰버의 '위닝샷' 너클 커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침묵했다.
침묵은 이어졌다. 오타니는 4회말 1사 1루의 세 번째 타석에서 콜로라도의 바뀐 투수 피터 램버트를 상대로 이번에는 8구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이번에도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바깥쪽 낮은 코스의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오타니의 첫 출루가 만들어진 것은 네 번째 타석. 6회말 2사 1루에서 다시 한번 램버트와 맞붙는 과정에서 콜로라도 포수 스탈링스의 타격방해가 나왔던 것. 하지만 이 출루가 득점과 연결되진 않았다.
이날 많은 득점이 만들어졌던 것은 아니지만, 다저스 타선의 활발한 공격 속에 오타니는 8회말 1사 2, 3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다섯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오타니의 감이 떨어져 있는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점 위기에서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서자 콜로라도 벤치는 오타니에게 자동 고의4구를 지시했다. 그 결과 오타니는 안타를 생산하진 못했으나, 멀티출루로 경기를 마쳤다.
다저스는 전날(2일) 이어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콜로라도와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매듭지었다. 선취점은 다저스의 몫이었다. 다저스는 1회 선두타자 무키 베츠가 콜로라도 선발 무키 베츠를 상대로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 이어지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프레디 프리먼이 달아나는 1점 홈런을 터뜨리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분위기를 탄 다저스의 득점 행진은 이어졌다. 다저스는 3회말 선두타자 프리먼이 볼넷을 얻어내 물꼬를 튼 뒤 도루까지 해내며 득점권 찬스를 마련했다. 그리고 앤디 파헤즈가 볼넷으로 연결고리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며 1, 2루 찬스에서 미겔 로하스가 적시타를 터뜨려 3-0까지 달아났다. 이후 다저스 타선은 점수를 쌓지 못했는데, 마운드가 이 리드를 지켜나갔다.
다저스는 선발 개빈 스톤이 5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 승리 요건을 갖춘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마이클 그로브(2이닝)-알렉스 베시아(1이닝)가 각각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기를 드높였다. 그리고 8회말 공격에서 프리먼이 승기에 쐐기를 박는 희생플라이를 쳐낸 뒤 9회초 수비를 실점 없이 마치며 4-0으로 승리, 콜로라도와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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