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경제] "최태원, 노소영에 1.4조 재산분할"...SK그룹 지배구조 영향은?

YTN 2024. 6. 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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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정섭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유혜미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근 경제 소식을 빠르고 친절하게 전달해 드립니다.

[앵커]

스타트경제, 오늘은 유혜미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이 두 사람의 이혼이 굉장히 이슈입니다.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인데 일단 2심에서 1조 3000억 원대 재산분할이 결정이 됐습니다. 이제 관심은 최 회장이 재원 마련을 어떻게 할지인데 어떤 방안들이 나오고 있나요?

[유혜미]

일단 최태원 회장의 재산 중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아무래도 SK그룹 주식일 것입니다. 최태원 회장은 SK그룹의 주식을 17.73% 보유한 최대 주주입니다. 그래서 SK그룹은 그 아래 주요 계열사료우리가 흔히 아는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스퀘어 등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특히 우리가 잘 아는 SK하이닉스는 SK스퀘어를 중간지주회사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태원 회장의 SK그룹의 지분이 한 2조 2000억 원 넘는 수준으로 판단되고 있는데요. 여기에다가 비상장사인 SK실트론 주식이 한 7500억 원, 그리고 미술품이라든지 부동산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600억 원 정도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재산분할액과 위자료를 지급하기 위해서 SK그룹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금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요. 일단 SK그룹 지분을 직접 매각하는 것은 가장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SK그룹의 지배구조에 약간 우려가 생길 수가 있기 때문에 SK그룹의 주식을 담보로 해서 대출을 받는다든지 아니면 비상장사인 SK실트론 주식을 매각을 한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해서 현금을 마련하지 않을까 하는 판단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2심 판결이 확정이 되면 최태원 회장이 위자료를 하루라도 더 늦게 내면 낼수록 손해가 극심하다고요?

[유혜미]

그렇습니다. 이번에 판결 결과를 나타냈을 때 최 회장이 돈을 하루라도 계속해서 지급을 하지 않으면 매일 연 12% 정도의 지연이자가 붙게 되는데요. 이것이 1억 9000만 원가량이라고 합니다. 재산분할액에 대해서 지급할 때 매일매일 12%의 지연이자가 붙게 되는 것이고요. 이건 물론 2심이 확정되었을 때의 경우입니다. 최 회장이 지금 상고할 의사를 나타냈기 때문에 3심에 가서 최후에 어떻게 판결이 날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만약에 2심 판결이 확정이 된다고 하면 그 경우에는 지연이자만 하루 1억 9000만 원이라고 하니까 정말 세기의 이혼이라고 볼 수가 있겠죠.

[앵커]

지금 그런데 판결이 나오고 나서 노소영 관장의 입장이 바뀐 게 주목되고 있는데 이전에는 SK 우호지분에 남을 것이다라고 말을 했다가 지금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이렇게 바뀐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유혜미]

일단 그전에 밝혔던 SK 우호 지분으로 남겠다는 그 의사는 노소영 관장이 직접 밝힌 것은 아니었고요. 변호인단 중 한 명의 개인 의견이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지금 이것은 현금으로 지급하라고 판결이 나온 이상 SK그룹의 주식을 직접 받게 되거나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재산분할과 이혼의 과정으로 인해서 SK 지배구조라든지 아니면 주가에 미칠 수 있는 영향 같은 것을 우려해서 아주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는 것으로 입장이 선회한 것처럼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SK그룹의 재산분할이라는 이슈가 등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판결이 올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SK그룹 사업개편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유혜미]

SK그룹은 지금 사업재편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계열사들의 가치를 높이고 주주 환원을 하겠다는 방식으로 지금 사업을 재편을 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비상장 주식을 상장하는 것이라든지 아니면 계열사를 정리하는 것이라든지 이런 여러 가지들을 놓고 더 효율적으로 성과가 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재편하려고 하고 있는데요. 이런 부분이 아무래도 이번에 이혼 판결과 관련해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생각이 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배당을 주주들에게 많이 늘리는 방식이라면 이것이 단순히 주주에게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최대주주인 최태원 회장에게도 도움이 될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만약에 최태원 회장이 SK그룹 주식을 담보로 해서 대출을 받게 된다면 그 대출에 대해서 이자를 지급해야 될 텐데 배당이 늘어나게 된다면 그 배당금으로 이자를 지급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가 있기 때문에 이런 여러 가지들이 도움이 될 수가 있고요. 또 주식의 가치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만약에 매각을 해야 될 경우에 더 적은 만큼을 매각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여러 가지 사업 재편이 최대 주주에게도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속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상고심을 신청을 했을 때 확정이 되면 또 그에 대한 관심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요즘 배달비가 높다 보니까 아끼기 위해서 산책도 할 겸 포장하시는 분들이 주변에 많더라고요. 그런데 배민이 다음 달부터 신규 가입 업주에 대해서 포장 수수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고요?

[유혜미]

그렇습니다. 다음 달부터 신규 업주로 가입하는 경에 바로 포장에 대해서도 수수료를 물게 되는데요. 수수료율은 6.8%입니다.

그런데 이달 말까지 가입하는 점주에 대해서는 내년 3월까지는 포장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내년 4월부터 부과를 하는 것으로 결정이 됐는데요. 배민이 포장에도 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한 것은 일찌감치 밝힌 바가 있습니다. 그동안 아무래도 코로나 여파로 계속해서 자영업자들의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까 그 수수료를 부과하는 정책을 계속해서 미루다가 드디어 내년부터 적용을 하고 신규 가입 업주에 대해서는 7월 1일부터 적용을 하겠다고 밝힌 상황인데요. 이런 부분들이 자영업자들에게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배민이 배달 플랫폼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업주들 입장에서는 입점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독과점 기업의 횡포다, 만행이다 이런 반응들도 나오더라고요.

[유혜미]

그런데 사실은 배민만 이 포장에 대한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은 아니고요. 요기요도 포장에 대해서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고, 쿠팡이츠 같은 경우도 현재는 부과하고 있지 않지만 내년부터 부과할 것으로 계획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지금 배달 플랫폼 간 경쟁이 상당히 격화되면서 배달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든지 하는 그런 정책을 펴고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다 비용이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 비용을 부담하기 위해서 배달 플랫폼은 업주들에게 수수료를 올리는 것으로 대응을 하고 있는 것이고요. 결국에는 배달 수수료라든지 아니면 포장 수수료 같은 것을 부담해야 되는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음식 가격을 올리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인데 이것이 결국에는 소비자의 부담으로도 돌아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소비자들에게는 우려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 주 뉴욕증시와 관련된 소식 짚어보도록 하겠는데요. 5월에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그리고 서비스업 경기 동향 등 여러 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그중에 저희가 눈여겨봐야 할 거시지표 발표, 어떤 게 있을까요?

[유혜미]

일단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신규 비농업 부문의 고용지수입니다. 이것이 7일에 발표가 될 텐데요. 이때는 단순히 신규 고용만 발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실업률이라든지 경제활동참가율, 그리고 임금상승률이 발표가 됩니다. 우리가 왜 이렇게 노동시장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이냐면 노동시장에서 계속해서 과열이 진정되지 않는 것이 결국에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의 둔화세를 꺾는 요인이었고요. 따라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서도 고용이 미치는 영향이 크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도 고용시장이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서 기준금리 시점이 영향을 받을 거라고 이미 얘기한 바가 있는데요. 따라서 이번에 신규 고용이 과연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느냐 상회하느냐, 실업률은 떨어졌냐 아니면 더 높아졌느냐, 아니면 임금 상승률도 계속해서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느냐 이런 부분에 따라서 미 연준이 통화정책에 있어서 금리 인하 시점을 언제로 할지, 9월에 할지, 11월에 할지를 가늠할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정보가 되기 때문에 이 부분이 중요하고요. 미국의 경제 상황과 관련해서는 구매관리자지수라는 것이 있습니다. 각 기업의 구매관리를 담당하는 사람들에게 설문을 통해서 이 지수를 편제를 하는 것인데요. 이 부분이 과연 미국의 경기가 좋으냐 나쁘냐, 경기가 계속해서 식고 있다면 역시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앞당길 수 있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중요하고요. 다른 한 가지는 유럽중앙은행이 이번에 기준금리에 관해서 결정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지금 유럽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주요 선진국 중에서 물론 다른 나라도 있기는 하지만 유럽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먼저 인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된다면 과연 우리나라 환율은 어떤 영향을 받을지. 우리나라도 미 연준에 앞서서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지 이런 부분들을 가늠할 수 있는, 그래서 유럽중앙은행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면 인하 이후에 어떤 금융 시장의 변화가 나타나는지를 지켜보는 게 상당히 중요한 정보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주 나올 여러 가지 중요한 지수들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주에는 뉴욕증시 S&P500 지수, 나스닥 지수 모두 6주 만에 하락 전환을 했는데 증시가 이렇게 조정을 겪었던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유혜미]

무엇보다도 기술주가 고점에 이른 것이 아니냐 하는 우려가 나타났기 때문인데요. 사실 미 증시가 계속해서 활황을 보였던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게 바로 엔비디아라는 기업입니다. 엔비디아가 1분기 실적이 워낙 좋게 나타나면서 5월에만 주가가 26% 뛰었거든요. 그런데 이런 기술주가 고점에 이른 것이 아니냐 하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고요. 역시나 또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과연 9월이 될 수 있을지, 아니면 좀 더 늦춰질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불확실성이 크다 보니까 계속해서 증시를 견인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었던 것 같고요. 이번 주에 나오는 여러 가지 지표들을 보면서 이번 주의 증시가 계속해서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아니면 다시 조정이 지속될지가 결정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유혜미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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