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1분기 운용수익률 5.82%

김경렬 2024. 6. 3.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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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올해 1분기 말 기준 운용수익률이 5.8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측은 "연초 이후 미국 기술주 중심의 강세로 국내와 해외주식 운용수익률이 양호했으나, 기준금리 인하 시점 지연 우려로 채권금리가 상승해 전체 수익률 상승 폭을 일부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말 기준 잔액은 1101조324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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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규모 커지면서 수익금은 1년 새 늘어…58.4조→61조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사옥. [국민연금공단 제공]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올해 1분기 말 기준 운용수익률이 5.8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6.35%) 대비 0.53%포인트(p) 떨어졌다. 국민연금은 매달 누적기준 수익률을 공개하고 있다.

1분기 집계한 연환산 수익률은 6.53%로, 작년 같은 기간 예상했던 연환산 수익률(7.05%)보다 낮았다. 연환산 수익률은 채권만 집계한 값이다. 국민연금은 안정적인 수익률을 고민해 채권을 줄여가는 추세다.

국민연금 측은 "연초 이후 미국 기술주 중심의 강세로 국내와 해외주식 운용수익률이 양호했으나, 기준금리 인하 시점 지연 우려로 채권금리가 상승해 전체 수익률 상승 폭을 일부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자산별 잠정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을 살펴보면 해외주식은 13.45%, 국내주식은 5.53%다. 전년 동기 대비 해외주식은 3.75%p 상승했고, 국내주식은 6.89%p 하락했다. 해외 대비 국내 주식 시장 상황이 올해 1분기 불안했다는 뜻이다.

다만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은 미국 인플레이션 경계감에도 인공지능(AI) 수요 기대 등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했다. 특히 해외주식은 원화 약세 효과가 더해져 두 자릿수의 운용수익률을 보였다.

해외채권은 4.48%, 국내채권은 마이너스(-)0.01%다.

국내채권과 해외채권은 미국의 통화긴축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금리가 상승했으나, 해외채권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대체투자는 4.11%로 전년 동기대비 0.62%p 올랐다. 대체투자자산의 연중 수익률의 경우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연도 말에 연 1회 공정가치 평가가 이뤄진다. 대체투자자산 수익률에는 대부분 이자수익, 배당수익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의한 외화환산이익이 반영됐다.

1분기 수익금은 61조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 58조4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 불어난 액수다. 기금적립금이 지난해 1000조원을 넘긴뒤로 계속 증가한 덕분이다. 전체 운용자금이 늘다보니 예년보다 더 많은 수익을 거둬들일 수 있었다. 1분기 말 기준 잔액은 1101조3240억원이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양호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며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장기투자자로서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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