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합참의장, 軍합동성 ‘원팀(One-Team) 리더십’ 화제···취임후 5300여㎞ 종횡무진[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이현호 기자 2024. 6. 3.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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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고한 대비태세 확립, 국민 신뢰 받아”
현장지도만 총 26회···월 평균 4회 이상
눈으로 확인하고 직접 만져보는 리더십
현장서 장병들 생활·안전은 각별히 살펴
김명수 합참의장이 동부전선 최전방 GP를 방문해 임무완수에 여념이 없는 장병들에게 머플러를 선물하며 려하고 있다. 사진 제공=국방일보
[서울경제]

“적 도발시 해군과 해병대 장병들이 원팀(One-Team)이 돼 좌고우면하지 말고 자위권 차원의 과감한 대응으로 현장에서 작전을 종결시켜라”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지난해 11월 25일 취임 이후 연평부대와 우도, 말도 등 서북도서 접적지역을 처음으로 찾아 북한 지역 해안포 포문 개방 등 적 특이동향을 직접 확인하는 현장지도 자리에서 현장 지휘관과 장병들에게 이 같이 주문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같이 적의 기습적인 공격에 대비한 대비태세에 있어 해군과 해병대가 원팀으로서 군의 합동성 강화를 통해 효과적인 통합작전 임무를 수행하라고 주문한 것이다.

최근 취임 6개월을 맞은 김명수 합참의장이 강조하는 다영역에서 군의 합동성이 발휘될 수 있는 ‘원팀(One-Team) 리더십’이 화제다. 대한민국 군 서열 1위인 김 의장의 ‘시그니처’ 리더십으로서 50만명 대군인 대한민국 국군이 ‘군대다운 군대, 행동하는 군대, 뒤를 돌아보지 않고 싸우는 군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취임사에서 제시한 지휘 방침이 전 군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김 의장은 취임 이후 6개월 동안 육·해·공, 해병대 각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총 26회에 걸쳐 5324㎞를 종횡무진하며 39개 부대를 찾았다. 매월 평균 4회 이상 현장지도에 나선 셈이다. 특히 현장지도에서는 지휘관들은 물론 장병들을 만나 직접 소통간담회를 열어 전투력 증강을 위한 군의 합동성을 강조하고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주문하면서도, 합참의장로서 솔선수범하겠다고 다짐해 참석자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고 한다.

예컨대 대한민국 첫 이지스함인 세종대왕 함장을 역임한 김 의장은 해군출신답게 고유의 장점을 발휘하며 역대 합참의장과 차별화된 지휘관의 면모와 센스를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현장지도에 나서면 반드시 전투장비를 하나하나 눈으로 확인하고 직접 만져보는 리더십으로 방문하는 부대 장병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미담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김명수 합참의장이 비무장지대 추진철책 점검을 마치고 GP 근무 장병들에게 서울에서 공수해 간 간식(도넛)을 전달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합참

실제 김 의장이 전방 경계부대를 방문할 때 장병들과 소통간담회를 갖고 “작전 상황에 따른 현장요원의 피로도가 급증하지 않도록 합참 차원에서 숙고하겠다”며 작전요원의 여건을 보장하겠다는 정치인 공약 같은 해결책을 제시하면 장병들이 큰 관심을 표명하며 박수가 쏟아진다고 한다.

군의 합동성 강화를 위한 원팀(One-Team) 리더십을 강조하는 김 의장이 각별히 살피는 것은 장병들의 생활과 안전이다. 경계부대를 방문할 땐 서울에서 도넛이나 샌드위치 등 간식을 챙겨 가 장병들에게 나눠주며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취임 닷새만에 동부전선 최전방의 GOP(일반전초)·GP(전방소초) 경계작전부대를 찾아 근무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장병들의 노고를 격려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역대 합참의장 중 취임하자마자 경계부대를 순회한 사례는 찾기 어려운데다, 원팀(One-Team) 리더십을 제시하며 장병을 먼저 찾아 격려하는 건 합참의장으로선 이례적 행보다.

이날 현장지도에서 우수 장병으로 선발된 5명에겐 ‘위국헌신 군인본분, 당신이 대한민국입니다’라는 문구를 새긴 자주색 스카프를 목에 직접 걸어주며 격려해 현장에 웃음이 가득했고, 배석했던 모든 군 관계자에게 높은 호감을 샀다는 후문이다.

무엇보다 김 의장은 당시 가장 밑단의 장병부터 고점에 있는 지휘관은 원팀이라고 강조하며 “좌고우면하지 말고 작전·전투·전쟁에만 몰두해 달라”고 당부하며 원팀(One-Team)의 최고 수장으로서 리더십 면모를 발휘해 눈길을 끌었다.

김 의장은 ‘호랑이 처럼 존재하고 싸우면 사냥개처 행동한다’는 군인으로서 평소 신념을 소개한 후 “적은 치밀한 계획 하 기만·기습을 통해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적의 어떠한 기습도발도 용납하지 않도록 사소한 움직임도 예의주시하고, 만약 적이 도발한다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것”을 강조하는 군인다운 강인한 매력을 드러내 많은 박수를 받았다고 한다.

김명수 합참의장이 강화군 해병대2사단 말도소초를 방문해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국방일보

합참의장은 북한 도발 시 육·해·공군·해병대 전력을 동원한 합동작전에 관한 군령권을 행사하는 자리다. 김 의장의 원팀(One-Team) 리더십이 주목을 받는 것은 군의 합동성 강화를 최우선 지휘 목표로 삼기에 그렇다. 이를 통해 우리 군이 국민에게 신뢰받는 군대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는 게 김 의장의 철학이다.

김 의장이 한번은 전방 부대를 방문했을 땐 이순신 장군의 ‘물령망동 정중여산(勿令妄動 靜重如山), 차수약제 사즉무감(此讐若除 死則無憾)’을 인용해 “확고한 대비태세 확립만이 국민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길”이라며 “적 도발에 대비 ‘주도적 태세’와 ‘압도적 능력’을 갖출 것”을 주문한 건 역대 합참의장들과 담다른 리더십 철학으로 가장 더 돋보인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 의장의 원팀(One-Team) 리더십은 단순한 퍼포먼스 마케팅이 아니다. 김 의장의 원팀(One-Team) 리더십은 역대 합참의장과 구별되는 ‘시그니처’로 통한다. 김 의장은 합참이라는 합동군의 역할 강화와 군의 실질적인 대비태세 유지를 총괄하는 합참 조직으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주요 우방국과 관련 기관장 인사를 만나 협조를 논할 때는 원팀(One-Team)을 최우선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명수 합참의장이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지휘통제실에서 방한중인 쾨일러 미 태평양함대사령관, 최성혁 해군작전사령관 등 주요 직위자들과 함께 한미연합방위태세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 제공=합참

굳건한 한미 동맹과 연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한 원팀(One-Team) 구축 위해 미 합참의장과 한미 연합사령관 등과는 Signal APP를 활용한 수시 소통은 비롯해 유엔군사령부 유엔사령관과도 자주 대화하며 북한군 동향 감시 체계를 긴밀히 유지 중이다.

게다가 합참의장은 군령 총책임자로서 군 작전을 지휘‧감독하는 것은 물론 국가의 통합 방위를 책임지는 통합본부장으로서 원팀(One-Team) 구축을 위해 솔선수범에 적극적이다. 대외 기관과 협력을 논의하거나 훈련 행사에 참석할 때 ‘원팀 리더십’으로 군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건 민·관가에서도 유명하다.

통합방위작전과 유관기관 협동작전 간에 원팀(One-Team) 실현을 위해 민·관·군·경 통합방위훈련 현장지도 방문은 반드시 나간다. 여기에 국정원과 감사원, 해양경찰청, 방위산업진흥회 등 관련 기관장도 빈번하게 만나 대화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김 의장이 수장으로 있는 합참에서도 One-Stop 결심을 위해 각종 보고와 토의 때는 실무자 포함 관련자를 전원 참석해 원팀(One-Team) 구성원으로서 의견을 제시하고 논의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줘 내부적으로 회자되고 있다. 주요 직위자 소통간담회만 60여 회, 소규모 단위(과 단위 등) 소통 활성화를 위한 Working Lunch 20여 회, 주요 의제결심 전 전략토의 정례화 등을 새롭게 도입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현호 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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