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시점에 ‘마수걸이 골’ 베카의 활약은 이정효 감독을 춤추게 한다[플레이어 오브 더 라운드⑯]

정다워 2024. 6. 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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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카(27) 개인에게도, 광주FC에도 의미가 큰 마수걸이 골이다.

베카의 결승골로 광주는 적지에서 승점 3을 얻었고, 19점을 기록하며 7위에 자리했다.

베카는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 K리그 자체가 피지컬, 체력을 엄청 요구하는 것을 알고 있다. 광주의 전술까지 잘 이해하면서 스스로 적응하려고 노력했다"라며 "개인적으로 골을 넣어 기쁘고, 팀도 이겨 두 배 더 기쁘다. 앞으로 더 이바지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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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의 베카.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FC의 베카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후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축구팀] 베카(27) 개인에게도, 광주FC에도 의미가 큰 마수걸이 골이다.

스포츠서울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 ‘플레이어 오브 더 라운드(Player Of The Round·POTR)’에 광주 공격수 베카를 선정했다.

베카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들어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광주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베카는 1-1로 균형을 이루던 후반 15분 이건희를 대신해 교체로 들어갔다. 빠르게 경기 템포에 적응한 베카는 후반 31분 결승골을 넣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가브리엘이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받아 차분하게 마무리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베카의 결승골로 광주는 적지에서 승점 3을 얻었고, 19점을 기록하며 7위에 자리했다. 6위 제주 유나이티드(20점)와 겨우 1점 차이다. 파이널A 도약의 기회를 마련한 소중한 승리였다.

베카에게는 어느 때보다 의미가 큰 골이다. 베카는 이번시즌 주전은 물론이고 교체로도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다. 시즌 초반 당한 부상 여파도 있었고, 이정효 감독 특유의 까다로운 출전 기준도 영향을 미쳤다. 이 감독은 훈련 과정에서 자신이 요구하는 플레이를 따라오지 못하면 쉽게 출전 기회를 주지 않는 지도자다. 예민하고 꼼꼼하게 선수를 바라보는데 외국인 선수도 이 감독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예외 없이 명단에서 제외된다. 베카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빅톨의 페이스가 생각보다 빨리 올라오지 않고 아사니는 알바니아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베카는 출전 기회를 얻기 시작했다. 지난 15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교체로 들어오며 약 50일 만의 실전을 소화했고, 서울전에서는 시즌 마수걸이 득점까지 성공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부상, 컨디션, 주전 경쟁 등 여러 변수를 이겨내고 존재감을 과시한 활약이었다.

베카의 활약에 이정효 감독은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득점 후에도, 경기 후에도 이 감독은 어린 아이처럼 뛰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베카는 지난해 여름 광주에 합류해 후반기 10경기에 출전하며 2골을 기록했다. 나름의 가능성을 보이며 기대 속 새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순탄치 않은 출발에 애를 먹었다. 위기로 볼 만한 흐름이었지만, 베카는 아주 중요한 시점에 득점하며 휴식기 이후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베카는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 K리그 자체가 피지컬, 체력을 엄청 요구하는 것을 알고 있다. 광주의 전술까지 잘 이해하면서 스스로 적응하려고 노력했다”라며 “개인적으로 골을 넣어 기쁘고, 팀도 이겨 두 배 더 기쁘다. 앞으로 더 이바지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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