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량 많은 여름, 다이어트 하기 제격[경희대한방병원 명의토크]
다이어트 계절이라고도 불리는 여름. 다른 계절에 비해 옷이 얇아지고, 노출되는 부위가 많아지기 때문에 환자분들이 팔, 등, 허벅지 등 부분비만 치료에 좀 더 관심이 커진다. 여름이 되면 날씨 때문에 발한량이 증가하고, 해가 길어지면서 활동량도 늘어 적극적으로 체중을 감량하기 좋다.
비만을 치료해야 하는 가장 주된 이유는 건강을 위해서이다. 비만 합병증은 체중 증가로 허리, 무릎에 체중 부하가 커지게 하는 것만이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 염증 수준 상승, 복압 증가 등으로 전신의 모든 계통에 문제를 일으킨다.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역류성 식도염, 다낭성 난소 증후군, 심지어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인자이기도 하다. 비만을 ‘만병의 근원’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체중 감량을 넘어 체지방을 줄이고, 전신적으로 발생하는 여러 질환의 위험을 막아야 한다.
특히 ▲BMI (=체중(㎏)/키(m)²)가 23 이상일 때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대사증후군, 통풍, 배뇨장애, 비알코올성 지방간 등) ▲출산으로 인해 늘어난 체중관리가 필요할 때 ▲체중 증가로 무릎, 허리의 통증이 느껴질 때 ▲스트레스로 인해 급격히 체중이 증가했을 때 ▲식욕 조절이 어려워 폭식을 거듭하는 경우 ▲체중은 정상 범위이지만 배만 나온 경우에 해당된다면, 진료를 받는 것이 장기적 건강관리를 위해 좋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 다이어트는 한방이론에 근거해 비만의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치료함으로써 감량하는 과정이다. 한약, 침, 전기침, 약침 치료 등이 있으며 치료마다 효과가 다르다. 한방 다이어트는 무엇보다 한약 치료가 강점이다. 한약 치료는 식욕을 억제하고, 대사량을 증가시켜 체지방을 감소시킨다. 한약 처방 시, 체지방 감소라는 1차 목표와 함께 비만 합병증과 비만을 야기할 수 있는 다른 불편 증상을 함께 치료한다. 복약 중에 생기는 불편 증상을 그때그때 반영해 보완할 수 있다는 점도 한방 다이어트의 장점이다.
약침과 전기침 치료는 국소적으로는 열을 발생시키고 교감신경을 자극해 부분적인 체지방 감소에 효과적이다. 또한 비만의 합병증으로 근골격계 통증이 심해 보행이나 가벼운 운동에 지장이 있는 경우, 하체에만 특이하게 부종이 심한 경우 등 추가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침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여름철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첫째. 여름철 즐겨 먹는 차가운 음료이다. 차가운 음료일수록 단맛이 덜 느껴져 다른 계절보다 액상과당의 섭취가 늘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시럽 들어간 음료 줄이고, 탄산수로 대체해야 하는 것이 좋다. 둘째. 극단적인 초저열량식이다. 무더운 여름날 과도한 체중감량으로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적절한 목표와 방법을 설정해야 한다. 셋째. 과도한 과일 섭취량을 주의해야 한다.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이나 참외 등의 과일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앞서 언급한 과일들의 경우 당도와 열량이 높은 과일이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민승 교수 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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