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후 女취업자 단순노무직 비중, 3배 이상 격차

결혼 전후 여성취업자의 단순노무직 비중이 3배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3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여성 단순노무직은 207만 9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 5천명, 6.4%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남성 단순노무직은 7만 9천 명, 3.9% 감소했습니다.

여성 중심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4월 여성 단순노무직 수는 남성을 추월했습니다.

전체 여성 취업자에서 중 단순노무직이 차지하는 비중도 1년 전 15.7%에서 16.3%로 상승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남성 취업자 중 단순노무직 비중은 12.8%에서 12.3%로 하락했습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질이 낮은 일자리는 미혼보다 주로 기혼 여성에 집중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혼여성 단순노무직은 123만 9천 명으로 전체 기혼여성 취업자(748만 3천 명)의 16.6%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미혼여성 단순노무직 비중(4.9%)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준입니다.

반면 기혼남성 단순노무직 비중은 11.1%로 미혼남성(12.5%)보다 오히려 낮게 나타났습니다.

여성 단순노무직을 종사상지위별로 보면 미혼여성은 주로 임시·일용직이 60.8%로 가장 많았고, 비임금근로자 비중(0.6%)이 매우 낮았습니다.

기혼여성도 임시·일용직이 54.9%로 다수였습니다. 미혼여성에 비해 무급가족종사자(4.3%),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2.3%) 등 비임금근로자 비중도 높았습니다.

산업별로 보면 미혼여성은 주로 제조업(29.3%), 숙박·음식점업(22.9%) 비중이 높았습니다.

기혼여성은 제조업(16.7%), 사업시설관리(14.5%),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4.5%), 숙박·음식점업(13.3%) 등 다수 업종에 분포했습니다.

기혼여성의 단순노무직 비중이 높은 현실은 최근 돌봄 수요 증가 등으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중심으로 일자리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는 것이 정부의 분석입니다.

정부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촉진을 포함한 사회 이동성 개선 방안을 마련 중으로, 지난 달 발표된 첫 번째 대책에는 남편 출산휴가 연장 등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지원 강화안이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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