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구글앱 쓰니? 난 ‘이것’ 깔았어”…다운로드 15배 폭증한 앱

황순민 기자(smhwang@mk.co.kr) 2024. 6. 3.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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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주요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모바일(스마트폰),검색 엔진, 개인용 컴퓨터(PC) 등 정보기술(IT) 주요 분야에서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생성AI 서비스 등장 후 구글이 독주하던 검색 엔진 시장 점유율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구글은 지난달 14일 자체 AI 모델 제미나이를 적용한 검색 서비스 'AI 오버뷰'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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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탑재로 상승 탄력
구글은 28% 성장에 그쳐
[로이터 = 연합뉴스]
빅테크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주요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모바일(스마트폰),검색 엔진, 개인용 컴퓨터(PC) 등 정보기술(IT) 주요 분야에서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AI가 실제 제품·서비스에 접목·활용되는 단계로 접어들면서 첨예한 이해 관계 셈법에 따라 주요 기업 사이의 견제와 협력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챗GPT를 탑재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 서비스 ‘빙’이 지난해 스마트폰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앱) 중에서 홀로 압도적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 디바이스(기기)에 생성형AI 탑재를 추진중인 애플은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이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2일 시장조사 업체 ‘data.ai’의 ‘2024년 모바일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주요 AI 스마트폰 앱 20개의 다운로드 지난해 성장률을 집계한 결과 빙은 2022년 대비 1500%를 기록해 선두를 차지했다. 2위인 종합금융 앱 ‘앨리’(113%)와의 성장률 격차가 13배 이상 났다. 챗GPT를 앞세운 MS의 AI 브라우저 ‘엣지’는 94%로 3위를 기록했다. 구글 검색 앱과 구글 지도 앱은 각각 28%와 21%에 그쳐 빙·엣지의 광폭 성장과 대조를 이뤘다. 앱 등 소프트웨어 시장은 AI 혁신을 소비자가 곧바로 느낄 수 있는 최앞단의 서비스로 주목받는다.

생성AI 서비스 등장 후 구글이 독주하던 검색 엔진 시장 점유율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글로벌 웹 트래픽 분석 사이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 4월 글로벌 검색 시장에서 구글의 점유율은 90.91%로 집계됐다. 구글의 점유율이 90% 선으로 내려앉은 것은 2018년 8월(90.91%) 이후 6년 만이다. MS 검색 엔진 ‘빙’의 진격이 구글의 입지에 균열을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MS의 검색엔진 점유율은 같은 기간 2.76%에서 3.64%로 상승했다.

구글은 지난달 14일 자체 AI 모델 제미나이를 적용한 검색 서비스 ‘AI 오버뷰’를 공개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검색에서 제미나이 시대가 시작됐다”고 밝히면서 검색 시장 독보적 1위 수성 의지를 피력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AI 탑재 움직임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미국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 등은 애플과 오픈AI가 지난달 중순 계약을 체결했으며, 애플은 차기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18부터 오픈AI의 AI 챗봇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10일 쿠퍼티노 본사에서 개최하는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오픈AI와 파트너십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번 계약에 대한 구체적인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애플은 오픈AI와 계약 체결 외에도 구글을 ‘옵션’으로 계속 가져가는 방안도 추진 중에 있으며 계속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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