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리포트] 테슬라發 태풍…달라진 휴머노이드 로봇
[편집자주] 로봇은 먼 미래가 아니라 이미 생활 속으로 파고들었다. 식당에서 로봇이 음식을 갖다 주는 건 기본, 커피를 내리고 맥주도 따라준다. 전기차 주차와 충전을 책임지고 타이어도 바꾸는 시대도 곧 열린다. 사람처럼 걸어 다니는 휴머노이드 로봇도 많은 발전을 거듭하며 1가구 1로봇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테슬라가 휴머노이드 로봇 '테슬라봇'(Tesla Bot) 개발을 발표한 이후 업계 평가는 상반됐다. 기존 자동차산업을 주도해 온 글로벌 완성차업체들보다 앞서 전기차 시장을 개척한 경험을 보유한 만큼 로봇 시장에서도 가능성을 보일 수 있다는 쪽과 겉은 그럴싸할지라도 구현하는 성능은 기초적인 수준에 머무를 것이란 의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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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식이라면 생산 단가를 큰 폭으로 낮출 수 있고 만들기도 쉬워서 여러 업체들이 이미 제품을 내놓고 차별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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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휴머노이드 로봇은 '휴보'(HUBO)가 대표적이다. KAIST 연구실에서 출발해 현재는 레인보우로보틱스로 관련 사업을 이어가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 회사에 590억원을 투자하며 미래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나아가 로봇사업 연구팀을 재편하며 '지능형 로봇' 시장 공략을 밝히기도 했다. 중국의 '로봇 굴기'에 대응하려면 로봇과 관련한 모든 영역에서 역량을 갖춰야 해서다.
최근엔 에이로봇이 35억원의 시드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관심을 모은다. 이 회사는 1인 1로봇을 목표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은 사람의 동작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만큼 웨어러블 로봇과도 연관이 많다. 일본의 혼다도 아시모를 개발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행 보조 로봇 등을 만들어 의료용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웨어러블 로봇은 낮은 가격이 핵심이다. 국내에선 위로보틱스가 1.6kg 경량 보행 보조 로봇을 300만원대 가격으로 출시했고, 산악구조대 등에서 테스트하며 성능을 검증받았다.
로봇업계 관계자는 "전기식 액추에이터는 달걀을 집는 등 섬세한 동작에 유리하지만 점프 등의 고난도 동작을 구현하기는 아직 어렵다"며 "생긴 건 사람이지만 도저히 불가능한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게 돼 혐오스럽다는 평가도 나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 업체가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은 최근 가격이 2000만원대까지 떨어졌는데 구현하는 수준과 내구성에 따라 보급형과 하이엔드 시장이 나뉘어 형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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