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시즌 최대 위기, 10경기 ERA 9.00-득점 뒤에서 2위→'강인권 체제' 첫 8연패... 선두 노리던 팀이 어쩌다
NC는 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13-4로 대패했다.
초반만 해도 NC의 승리가 유력해보였다. 선발 신민혁은 3회까지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 사이 타선에서 득점을 올려주며 리드를 잡았다. 2회 초 NC는 맷 데이비슨과 손아섭의 연속 안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김성욱의 2루 땅볼과 김형준의 희생플라이로 먼저 2점을 올렸다.
이어진 3회에도 NC는 이닝 시작과 함께 박민우와 권희동의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됐다. 다음 타자 박건우의 3루 땅볼 때 3루수 손호영이 송구 실책을 저지르면서 NC는 3-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4회 말부터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갔다. 1사 2, 3루 찬스를 잡은 롯데는 이정훈의 우전 적시타로 주자 2명이 들어와 한 점 차가 됐다. 7번 나승엽까지 2루타를 터트리자 NC는 신민혁을 조기 강판시키는 강수를 뒀다. 올라온 송명기가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롯데 타선을 막았다. NC는 5회 초 손아섭의 적시 2루타로 다시 2점 차로 달아났다.
그러자 NC는 한 타자만에 다시 투수를 바꿔 류진욱을 넣었다. 류진욱은 첫 타자인 대타 최항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하지만 이학주 타석에서 대타로 나온 김민석에게 2볼-0스트라이크에서 가운데 패스트볼을 넣었다가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3타점 2루타를 맞았다.
흔들린 류진욱은 황성빈과 박승욱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이때 중계화면에는 김수경 투수코치가 강인권 감독에게 무언가를 말하는 모습이 잡혔다. 이후 김 코치가 한 차례 마운드를 방문해 흐름을 끊고자 했다. 하지만 류진욱을 믿은 결과는 고승민의 만루홈런이었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9-4로 뒤집혔다.
사실상 여기서 경기는 끝났다. 롯데는 7회 말 손성빈의 3점 홈런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채우면서 NC 마운드를 폭격했다. 결국 반전 없이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NC의 5월은 악몽과도 같았다. NC는 5월 1일 경기 전 기준 승패마진 +9로 올 시즌 최고 기록을 보여줬다. 5월 중순까지도 급격한 추락 없이 오히려 1위 KIA 타이거즈에 1경기 차로 따라붙은 2위가 됐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한 달 만에 승패마진을 다 잃어버리고 오히려 마이너스가 됐다. 5월 월간 승률은 0.292(7승 17패 1무)로 10팀 중 최하위다. 8연패는 지난 2021년 9월 이후 처음 기록한 것으로, 강인권 감독 부임 이후로는 처음이다.
특히 8연패가 포함된 최근 10경기는 투타 밸런스가 너무도 맞지 않았다. 지난달 23일 경기부터 NC는 10경기 평균자책점이 9.00이다. 이닝당 한 점씩을 주고 있는 셈이다. 10경기 중 절반이 넘는 6경기에서 두 자릿수 실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2번째로 팀 평균자책점이 높은 롯데(6.41)와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이 기간 좋은 투구를 펼치고 있는 선수는 김영규(4이닝 무실점)와 김재열(평균자책점 1.08), 송명기(2.45) 정도에 불과하다. 시즌 초반 NC 마운드를 지탱하던 카일 하트마저 지난달 29일 창원 KIA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강인권 NC 감독은 최근 득점력 부진에 대해 "경기가 안 풀리다 보니 선수들이 부담을 느끼는 듯하다"면서 "이 찬스에서 해결하지 못하면 득점이 안 나올 것 같다는 고민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패를 끊기 시작하면 본인의 모습들이 돌아올 것이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결국 연패를 끊고도 NC는 반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시즌 초반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던 NC, 그리고 강인권 감독은 최대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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