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의 MLB 복귀 이뤘는데… 前 KIA 브룩스 결국 메이저리그 탈락, 향후 거취 어떻게 되나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감격의 메이저리그 복귀를 이뤘지만 그 달콤함은 오래 가지 않았다. 전 KIA 출신 우완 애런 브룩스(34)가 양도지명선수(DFA) 처리되며 다시 경력의 위기를 맞이했다.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지만, 마이너리그 생활이 길어질 수도 있는 위기다.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오클랜드는 3일(한국시간) 브룩스의 양도선수지명을 공식 발표했다. 60일 부상자 명단에 있다 복귀를 앞둔 루이스 메디나의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서다. 60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선수는 40인 로스터에서 빠진다. 메디나는 오클랜드 선발진의 중요한 퍼즐이었고, 복귀하면서 40인 및 26인 현역 로스터에 등록하는 게 확정적이었다. 이에 누군가 40인 로스터에 빠질 필요가 있었고, 오클랜드는 그 대상으로 브룩스를 선택했다.
확실한 자리가 있는 선수를 등록하기 위해 누군가가 희생되는 건 메이저리그의 기본적인 생리다. 하지만 2년 만에 메이저리그 무대에 오르며 인간 승리를 만들어 낸 브룩스이기에 아쉽다.
브룩스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한 오클랜드는 향후 일주일간 타 팀과 트레이드를 벌일 수도 있고, 웨이버 공시를 할 수도 있다. 웨이버 공시가 되면 브룩스는 클레임을 거는 타 팀으로 이적을 하거나 팀을 떠날 수도 있다. 다만 이도 저도 아니라면 구단 산하 트리플A팀에 남는 방법도 있다. 오클랜드와 브룩스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시간이 조금 더 지나봐야 알 전망이다.
다만 타 팀에서 웨이버 클레임이 들어올지는 확실하지 않다. 올해 성적이 인상적이지 않고 나이도 많기 때문이다. 브룩스는 메이저리그 시즌 4경기에서 21⅔이닝을 던지며 2패 평균자책점 5.82에 그쳤다. 오클랜드가 메디나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다른 선수가 아닌 브룩스의 40인 로스터 제외를 결정한 이유였다. 성적 자체는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다.
사실 처음에는 신데렐라 스토리를 쓰는 듯했다. 2020년과 2021년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뛴 브룩스는 뛰어난 성적으로 팀의 에이스 대접을 받았다. 그러나 2021년 중반 대마 성분이 든 전자담배가 적발돼 퇴단 조치됐고, 이후로는 고난의 시기가 시작됐다. 2022년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복귀했으나 성적이 좋지 않았고, 지난해에는 트리플A 무대에만 머물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브룩스는 트리플A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다 지난 5월 16일 휴스턴과 경기에서 감격의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당시 오클랜드는 알렉스 우드, 로스 스트리플링, 폴 블랙번 등 주축 선발 투수들의 부상으로 로테이션의 펑크가 큰 상황이었고 그 자레를 메우기 위해 브룩스를 콜업했다. 브룩스는 휴스턴과 경기에서 7이닝 동안 7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하며 눈도장을 받았다.
5월 22일 콜로라도와 경기에서도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으로 나름 좋은 투구를 하며 생존 기대치를 높였다. 하지만 5월 27일 휴스턴과 경기에서는 4⅓이닝 9피안타 5실점(1자책점)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6월 2일 애틀랜타전에서는 4⅓이닝 7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지며 위기를 맞이한 끝에 양도선수지명됐다.
브룩스는 빠르지 않은 구속이지만 볼넷을 억제하며 첫 두 경기에서는 기대 이상의 투구를 했다. 그러나 역시 한계는 있었고, 탈삼진 비율이 떨어지면서 아슬아슬한 경기를 했다. 메이저리그 무대에 복귀하기는 했지만 확고부동한 로테이션 멤버로 인정받지는 못한 것이다. 결국 메디나가 복귀하자 오클랜드는 미련 없이 브룩스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다만 오클랜드 선발진의 빈자리가 계속 생겨나고 있고, 트레이드 등에도 열려 있는 팀인 만큼 기회를 다시 잡기는 오클랜드도 나쁘지 않은 환경이다. 오클랜드에서 뛴 경험이 있어 비교적 생활도 익숙하다. 가장 좋은 건 타 팀의 클레임을 받는 것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오클랜드에 남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브룩스의 미래가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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