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모녀 살해' 60대 구속…"도망 우려"
[앵커]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모녀 사이인 두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앞서서는 숨진 모녀 탓을 하며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지만, 법원은 도망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60대와 30대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60대 박 모 씨.
법원은 심사 끝에 박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박 씨는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횡설수설하며 피해자 탓을 했고 경찰 조사에서도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박 모씨 / 모녀 살인 피의자> "(헤어지자는 말에 화가 나서 범행 저지른 거 맞으십니까?) (숨진 딸이) 신랑한테 전화하는 바람에 불러 가지고 범행이 이루어진 거예요."
박 씨는 숨진 60대 여성과 6개월 정도 알고 지내던 사이로, 이별 통보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져 교제 살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숨진 여성은 그만 만나자는 뜻을 전하기 위해 자신의 사무실에서 딸과 함께 박 씨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씨는 모녀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뒤 범행 직후 도주하기도 했는데, 13시간 만인 이튿날 아침, 범행 장소에서 약 10km 떨어진 서초구 남태령역 인근에서 붙잡혔습니다.
휴대전화를 끈 채 이동했지만 경찰이 CCTV 관제센터와의 공조를 통해 박 씨의 도주 경로를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박 씨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 touche@yna.co.kr
영상취재기자 장준환
#살인 #구속영장 #강남_오피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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