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은 2위입니다만…김천의 2편은?
이동경 등 신병 빵빵하지만
컨디션·전술 조직력 등 변수
11경기 연속 무패행진으로 K리그1(1부) 선두를 경쟁하는 김천 상무가 고비를 만난다.
김천은 지난 1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홈 경기에서 김민준, 유강현, 최기윤의 릴레이 골로 3-1로 승리했다. 김천은 선두권 자리 다툼 중인 포항(승점 29점)전 승리로 2위로 올라섰다. 지난 11경기(4승7무) 무패 행진을 이어간 김천은 승점 30점을 쌓아 선두 울산HD(승점 31점)를 바짝 추격했다. 동시에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를 끊은 의미가 큰 승리였다.
김천 정정용 감독은 경기 전 “이제 1편이 끝났고, 2편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천은 팀이 잘 나가는 상황에서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 군 팀 특성상 시즌마다 겪는 전역 러시다.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현재 주축 전력인 병장들이 말년 휴가에 돌입하고, 7월15일 나란히 전역한다. 주장 김현욱을 비롯한 주축 전력인 정치인, 김태현, 이중민, 박민규, 김준홍, 이영준 등이 대거 이탈한다. 지난 시즌 K리그1 승격부터 이번 시즌 2위까지 이끈 동력이었다.
김천은 2위로 A매치 휴식기를 맞았다. 재개되는 일정에서는 4월 새로 입대한 신병 전력으로 채워 준비한다. 위기는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 멤버가 화려하다. 이번 시즌 7골 5도움을 기록 중인 울산 이동경을 비롯해 이동준, 맹성웅(이상 전북), 박찬용(포항), 김강산(대구) 등 K리그1 각 팀 핵심 전력이 가세한다. 또 22세 이하 자원으로 활용 가능한 김준호(포항), 박상혁(강원)이 합류하고, 원기종(경남), 김찬(부산), 박대원(수원 삼성), 오인표(이랜드) 등 K리그2에서 인정받는 선수들도 포함돼 있다.
제대 선수들이 빠져나간 엔트리 충족을 위해서는 곧바로 입대 선수들이 포함돼야 한다. 다만 군사 훈련을 마치고 팀에 막 합류한 시점이어서 컨디션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짧은 시간 내에 전술적 조직력도 만들어야 한다. 정 감독이 “2편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 이유다. 그는 “신병들의 컨디션 회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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