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반장’ 윤현수 “‘이동휘 연기학원’ 검색해 연기 시작…신인상 받고 싶어요”[SS인터뷰]
[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무작정 ‘이동휘 연기학원’을 포털사이트에 검색해 연기자라는 꿈을 꾸기 시작한 고등학생 소년은 9년 뒤 자신의 롤모델인 이동휘와 한 팀으로 연기하는 어엿한 배우가 됐다. 바로 윤현수(25)의 이야기다.
“저에게 배우의 꿈을 갖게 해준 분과 작품을 한 것만으로도 평생 못 잊을 거 같다”고 운을 뗀 윤현수는 “tvN ‘응답하라 1988’(2015) 이동휘 선배님을 보고 꿈을 키웠다. 당시 가족들과 함께 드라마를 보면서 정말 많이 웃었다. 나도 누군가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이동휘 연기학원’ 검색해서 갔다. 무작정 배웠다”고 떠올렸다.
‘수사반장 1958’ 오디션에 도전할 때만 해도 이동휘와 함께 연기할 거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다. 그는 “2차 오디션 때 감독님께서 ‘너의 롤모델이랑 연기할 수 있게 됐다’고 하시더라. 선배님을 이렇게 빨리 가까이서 뵐 줄 몰랐다”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수사반장 1958’은 지난 1971년부터 1989년까지 18년간 880회 방송된 레전드 드라마 ‘수사반장’의 프리퀄이다. 원작보다 앞선 1958년을 배경으로,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이제훈 분) 형사가 동료 3인방 김상순(이동휘 분), 조경환(최우성 분), 서호정(윤현수 분)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청률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윤현수는 “시청률 10% 넘는 숫자를 처음 봐서 너무 좋았다. 그래서 아쉬웠다. 그래서 시즌2를 간절히 바란다. 좀 더 성장하는 호정이의 모습을 간절히 보여드리고 싶다”고 종영 소감을 말했다.
윤현수는 명수사관을 꿈꾸는 금수저 엘리트 ‘서호정’ 역을 맡았다. 서호정은 ‘수사반장’에서 배우 고(故) 김호정이 연기했던 인물이다. 팀의 ‘제갈량’으로 활약하는 형사 꿈나무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는 “워낙 큰 작품이라 부담과 걱정도 당연히 있었다. 실존 인물이신 김호정 선생님이 일찍 작고하셔서 정보가 많이 없더라. 저만의 호정이를 새로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수사반장’에 이어 ‘수사반장 1958’에도 특별출연한 최불암의 조언은 캐릭터 구축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 “선생님께서 김호정 선생님에 대해 열 번 생각해서 한번 말하는 사람이었고, 생각이 깊은 사람이었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리고 늘 어떤 말을 할 때마다 메모했다고 하셔서, 드라마에서 잘 찾아보시면 저는 박 형사 뒤에서 항상 메모하고 있다. 캐릭터의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수사반장 1958’ 초반부 서호정은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명문대를 졸업한 엘리트 20대 청년으로 등장한다. 모범생인 그는 처음으로 부모님의 뜻을 거역하고 형사가 된다. “자신의 꿈을 향해 직진하는 모습이 저랑 비슷한 거 같다”는 윤현수는 “호정이도 형사로 성장해가는 호정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SBS ‘라켓소년단’으로 데뷔, 데뷔작이 큰 사랑을 받으며 시청자들에 눈도장을 찍은 그는 MBC 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를 마친 그는 ‘수사반장 1958’까지 공백기 없이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차기작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러닝메이트’다. ‘수사반장 1958’에 합류하기 전에 촬영을 시작해 이미 다 마친 상태이며, ‘팀 박영한’으로 함께한 최우성도 ‘러닝메이트’에 함께 출연한다. “(최)우성이 형과 부산에서 ‘러닝메이트’ 촬영하다 함께 ‘수사반장 1958’ 오디션을 보러갔다”며 “제가 먼저 캐스팅 돼서 형을 놀렸다.(웃음) 형도 함께하게 돼서 너무 좋았다. 의지가 많이 됐고 같이 성장한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학원물인 ‘러닝메이트’에서 윤현수가 연기하는 고등학교 2학년 노세훈은 전교 회장을 꿈꾸며 인생 대역전을 노리는 인물이다. 올해 하반기 공개 예정이다. ‘러닝메이트’에서 주연을 맡은 윤현수는 “호정이보다는 더 어두운 면이 있는 캐릭터다. 주연이어서 촬영 분량도 많았고 감정연기가 많아서 힘들기도 했지만 저를 믿어 주신 분들에게 실망시켜 드리면 안 되겠단 책임감이 들어서 더 열심히 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연기자라는 꿈을 향해 직진 중인 윤현수는 목표도 뚜렷하다. “작년에 ‘오늘도 사랑스럽개’로 연기대상에 다녀왔는데 신인상을 받진 못했다. 올해도 가게 된다면 형들과 같이 시상식을 즐기고 싶고, 신인상을 주신다면 정말 감사할 거 같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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