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APEC 개최, 대한민국 국격 높이겠다”
오영훈 제주도지사 인터뷰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에 제주와 인천, 경주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른 지역과 비교해 내세울 점은 무엇인가.
=APEC의 가치 실현과 대한민국의 위상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최적의 개최지는 단연 제주라고 생각한다. 제주는 아시아 지역 무역과 투자를 확장하고, 그린수소와 민간우주산업 등 미래신산업을 적극 육성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탄소중립 정책을 선도하는 지자체로서, APEC이 추구하는 지속 가능성과 포용성의 가치에 가장 부합하는 곳이다.
여기에 세계평화의 섬이라는 상징성과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빛나는 자연경관, 6차례의 정상회담 개최 경험으로 축적한 국제회의 인프라와 노하우까지 더해진다면 제주의 APEC 개최는 의미와 파급력 면에서 타 지역과 비교할 수 없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제주 개최 효과는 어떻게 예상하나.
=제주에서 열릴 경우 국가 전체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다른 지역에 비해 2배에서 4배 가량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제주 개최가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미래 비전, APEC 가치 구현, 경제 발전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APEC 개최 최적지는 제주라고 할 수 있다.
-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를 위한 제주도의 전략은 무엇인가
=지난 2월 서울 아이파크몰 용산점과 4월 서울 강남스퀘어에 이어 지난달 24일 경기도 수원시 스타필드 수원점에서 ‘제주의 하루 인(in) 수원’ 행사를 개최했다. 현재 전국을 누비며 ‘제주색’이 가득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복합문화행사로 제주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규모 국제회의 개최에 필요한 시설, 풍부한 숙박 인프라, 경호 환경, 온화한 기후 등 제주의 강점을 적극 부각해 정부와 국민을 설득하고 있다. 전 도민이 참여하는 축제로 승화시켜 경제, 문화, 외교적으로 발생하는 파급효과에 대해 적극 알려나가겠다.
-APEC 정상회의가 제주에서 열리면 대한민국 전체에 어떤 의미가 있나.
=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는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지방시대 실현이라는 국정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이다. 2006년 전국 최초 특별자치도로 출범한 제주는 대한민국의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의 APEC 정상회의 개최는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구현을 앞당기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다.
더불어 제주의 평화 가치와 문화, 자연경관은 대한민국의 소프트 파워를 높이는 데 일조할 것이다. 대한민국이 지속 가능한 발전과 공동 번영을 논의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국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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