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 부상-윤영철 부진… 1위 KIA, 대형 위기 맞이했다[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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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좌완 파이어볼러 이의리가 팔꿈치 수술을 받는다.
KIA는 2일 "이의리가 왼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 및 뼛조각 제거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황동하는 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중이기에 시즌 중반 고비를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
2017시즌 이후 7시즌만에 통합우승을 노리는 KIA. 네일과 양현종으로 안정적인 원투펀치를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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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KIA 타이거즈의 좌완 파이어볼러 이의리가 팔꿈치 수술을 받는다. 이로 인해 올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더불어 2년차 좌완 윤영철은 2경기 연속 부진을 이어갔다. 위기에 몰린 KIA다.
KIA는 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wiz와의 홈경기에서 3–11로 졌다. 이로써 KIA는 35승1무22패로 1위를 기록했다. 2위 LG 트윈스(34승2무24패)와의 거리는 1.5경기차로 좁혀졌다.
지난해 5강 입성에 실패한 KIA는 올 시즌 초반부터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1위를 질주했다. 특히 제임스 네일이 리그 최고의 선발투수로 위력을 떨치며 양현종과 함께 원투펀치를 구성한 점이 주효했다. 최근 몇시즌간 외국인 투수 농사 실패로 어려움을 겪었던 KIA의 한을 풀어줬다.
하지만 네일만큼 위력적인 구위를 지녔던 윌 크로우가 부상으로 짐을 쌌다. 미국에서 검진 결과 팔꿈치 수술 소견을 받았다. 임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좌완 캠 알드레드를 데려왔지만 알드레드의 성적표가 어떻게 나올지는 아직 미지수다. KIA에게 달갑지 않은 변수가 생긴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의리마저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KIA는 2일 "이의리가 왼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 및 뼛조각 제거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이의리의 올 시즌은 마무리됐다.
KIA로서는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구위를 지닌 좌,우 선발투수를 한 명씩 잃었다. 더불어 구위는 뛰어나지 않지만 정교한 커맨드와 경기 운영 능력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해주던 윤영철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윤영철은 지난달 2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이닝 3실점 6피안타 2볼넷으로 패전의 멍에를 안더니, 28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승리를 따냈으나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특히 이 경기에서 윤영철은 3개의 피홈런을 허용했다. 그만큼 구위가 떨어졌고 커맨드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윤영철은 2일 kt wiz전에서도 무너졌다. 이번엔 3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2.1이닝 동안 4실점(3자책) 5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을 기록했다. 2.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무려 71개의 공을 던졌다. 상대 타자를 전혀 압도하지 못했다.
물론 KIA엔 깜짝 활약 중인 황동하, 5선발로 충분히 활약할 수 있는 임기영, 임시 대체 외국인 선수 알드레드가 있다. 하지만 황동하는 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중이기에 시즌 중반 고비를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 임기영은 이제 부상에서 복귀해 공 개수를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알드레드는 올 시즌 트리플A에서 아쉬운 성적표(1승3패 평균자책점 6.88)를 남겼다. 트리플A가 타고투저인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9이닝당 볼넷 비율이 4.76일 정도로 제구력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황동하, 임기영, 알드레드까지 아직 계산이 서는 선발투수가 아무도 없는 셈이다.
2017시즌 이후 7시즌만에 통합우승을 노리는 KIA. 네일과 양현종으로 안정적인 원투펀치를 꾸렸다. 하지만 이의리의 수술과 윤영철의 부진으로 위기에 놓였다. KIA가 이 위기를 극복하고 계속해서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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