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좋아지고 있어" 김하성의 감은 틀리지 않았다, 4G 연속 안타…'3실점' 마쓰이 충격의 BSV, SD 3연승 실패

박승환 기자 2024. 6. 3.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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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최근 타격감이 확실히 좋아지고 있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다. 득점권 찬스에서 한 방은 나오지 않았지만, 네 경기 연속 안타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김하성은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원정 맞대결에 유격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샌디에이고 : 루이스 아라에즈(1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도노반 솔라노(3루수)-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김하성(유격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호세 아소카(중견수), 선발 투수 마이클 킹.

캔자스시티 : 마이켈 가르시아(3루수)-바비 위트 주니어(유격수)-비니 파스콴티노(1루수)-살바도르 페레즈(지명타자)-애덤 프레이저(우익수)-닉 로프틴(2루수)-MJ 멜렌데즈(좌익수)-프레디 페르민(포수)-카일 이스벨(중견수), 선발 투수 콜 라간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달 30일 마이이매 말린스와 맞대결에서 시즌 7호 홈런을 터뜨리기 전부터 강력한 타구를 생산하는 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던 김하성은 전날(2일) 첫 번째 타석에서 3루타를 폭발시킨 뒤 동점 득점에 성공, 1사 만루 찬스가 마련된 두 번째 타석에서 모든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싹쓸이 2루타를 터뜨리며 3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했다. 김하성은 경기가 종료된 후 "최근에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다. 더 좋아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고, 연속 안타를 네 경기로 늘리는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 초반의 흐름은 썩 좋지 않았다. 김하성은 0-0으로 맞선 2회초 1사 1루의 첫 번째 타석에서 캔자스시티 선발 콜 라간스의 3구째가 95.5마일(약 153.7km)의 하이 패스트볼로 형성되자 방망이를 내밀었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경기를 출발했다. 그리고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 김하성은 라간스와 6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친 결과 이번에는 유격수 땅볼을 기록했다. 김하성이 침묵을 깬 것은 세 번째 타석이었다.

1-1로 팽팽하게 맞선 7회초 다시 한번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캔자스시티의 바뀐 투수 존 슈라이버와 맞붙게 됐고, 3B-2S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싱커를 공략했다. 그리고 이 타구는 무려 107.8마일(약 173.5km)의 속도를 뻗어나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됐다. 비록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으나, 김하성은 이 안타로 네 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다만 정규이닝 마지막 타석에서의 결과는 무척 아쉬웠다. 김하성은 3-1으로 앞선 8회초 2사 1,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바뀐 투수 제임스 맥 아더의 4구째 몸쪽 코스의 싱커에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으나, 이 타구는 내야를 벗어나지 못한 채 3루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네 경기 연속 안타를 통해 시즌 타율 0.222를 유지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이클 킹./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쓰이 유키./게티이미지코리아

전날(2일) 김하성의 맹활약에 힘입어 2연승을 달렸던 샌디에이고는 좋은 기세를 더 이어가지 못했다. 일단 한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투수전의 흐름 속에서 먼저 점수를 뽑은 것은 캔자스시티였다. 캔자스시티는 4회말 선두타자 마이켈 가르시아가 볼넷을 얻어내며 물꼬를 튼 후 바비 위트 주니어가 안타로 '연결고리' 역할을 해내며 1, 3루 기회를 잡았고, 비니 파스콴티노가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며 경기 초반의 주도권을 손에 쥐었다.

하지만 캔자스시티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호세 아소카가 2루타를 폭발시키며 득점권 찬스를 손에 넣은 뒤 루이스 아라에즈가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동점을 만들어냈다. 양 팀이 한차례씩 주고받은 가운데 팽팽한 흐름은 지속됐다. 샌디에이고 선발 마이클 킹은 7이닝 동안 투구수 105구,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 캔자스시티 선발 라간스 또한 6이닝을 1실점(1자책)으로 막아내는 저력을 선보였다.

이 균형이 무너진 것은 8회였다. 샌디에이고는 아라에즈의 대타로 투입된 선두타자 타일러 웨이드가 안타를 터뜨리며 물꼬를 텄다. 이후 상대 견제 실책이 발생, 웨이드가 3루 베이스에 안착하면서 찬스가 마련됐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역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2-1로 앞서기 시작했다. 그리고 주릭슨 프로파와 매니 마차도가 연속 안타를 쳐내며 샌디에이고는 3-1까지 간격을 벌리는데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샌디에이고는 본격 불펜을 투입하며 굳히기에 나섰다. 7이닝 1실점 역투한 킹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엔옐 데 로스 산토스가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3연승까지 아웃카운트 3개만 남겨둔 샌디에이고는 9회 '마무리'로 마쓰이 유키를 투입했는데, 이 선택이 패착이 됐다.

일본프로야구 시절 236개의 세이브를 수확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첫 번째 세이브를 위해 마운드에 오른 마쓰이는 첫 타자 파스콴티노에게 안타, 후속타자 살바도르 페레즈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서 캔자스시티는 대타로 넬슨 벨라스케스를 투입했고, 2타점 동점 3루타를 폭발시키며 3-3으로 맞섰다. 그리고 닉 로프틴이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며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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