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 "송승헌, 나보다 더 저질…점잖은 척 꼴 보기 싫어"

방송인 신동엽이 배우 송승헌에 대해 "방송에서 점잖은 척하는 게 꼴 보기 싫다"고 농담했다.

지난 2일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에는 송승헌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송승헌은 MC 신동엽과 '30년 친구'라고 밝혔다.

MC 서장훈이 "신동엽씨가 오랜 친구인 송승헌씨에 대해 '나보다 더 저질'이라고 제작진에게 말했다더라"고 묻자, 신동엽은 "그렇다"라고 답했다.

신동엽은 "30년 정도 알고 지낸 사이인데, 송승헌이 사석에선 되게 재밌고 날아다닌다"며 "근데 어디(방송)만 나오면 점잖은 척하는 게 너무 꼴 보기 싫어 음해했다"고 웃었다.

신동엽의 음해에도 송승헌은 "사실 동엽이 형은 제 은인"이라며 "저는 연기자 준비하던 사람이 아니었는데 갑자기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에 출연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송승헌은 "첫 촬영에서 NG를 100번, 200번 냈던 것 같다"며 "그걸 본 형(신동엽)이 '따라와'라고 했는데, 처음엔 날 때리려는 줄 알았다"고 했다.

그는 "근데 (방송국) 근처 포장마차에서 같이 술 마시고, 집까지 데려가서 술을 주며 날 풀어줬다"며 "당시 (방송국) 윗분들은 저를 자르려고 했는데, 형이 자기가 이끌어 보겠다고 지켜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