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후폭풍' 피해 간 인뱅…실적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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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올 1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3사(케이·카카오·토스뱅크)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1767억원으로 전년 동기(843억원)에 견줘 2배 이상 증가했다.
5대은행은 올 1분기 홍콩 ELS 자율배상을 위해 총 1조6550억원을 충당금 형태로 반영하면서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2.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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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올 1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카카오뱅크는 일부 지방은행의 실적을 넘어섰다.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부문에선 시중은행 고객도 상당수 뺏어왔다. 홍콩 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배상과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위험이 전혀 없고 중저신용자대출 규제완화로 건전성 관리에 숨통이 트인 점이 올해 인터넷은행들의 호실적을 기대하게 한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3사(케이·카카오·토스뱅크)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1767억원으로 전년 동기(843억원)에 견줘 2배 이상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카카오뱅크가 1019억원에서 1112억원으로 9.1% 뛰었고 케이뱅크는 104억원에서 507억원으로 약 5배 늘었다.
토스뱅크는 전년 1분기에 280억원의 순손실을 봤지만 올 1분기엔 148억원의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3사 모두 분기 기준 최대 순이익이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지방은행인 경남은행의 순이익(1012억원)을 넘어섰고 부산은행(1252억원)과 대구은행(1195억원)의 실적을 위협했다. 케이뱅크도 전북은행(563억원)의 당기순이익에 근접했다.
인터넷은행들이 급성장한 이유는 저금리로 주담대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운 전략이 먹혀든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올 1분기에 신규 취급한 주담대 중 다른 은행에서 넘어온 대환대출 비중이 각각 67%, 62%로 주담대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확대한다.
특히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대환대출 가운데 상당부분은 5대은행(KB국민·하나·신한·우리·NH농협은행)에서 넘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곤 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주담대 대환대출 인프라가 개시된 지난 1월 카카오·케이뱅크로 넘어온 주담대 규모는 5722억원으로 같은 기간 5대은행을 합친 3212억원보다 약 1.8배 많았다.
주담대가 없는 토스뱅크는 대신 전월세대출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웠다. 올 1분기말 잔액이 956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말(4060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지난 3월말 기준 토스뱅크의 전세자금대출(잔액기준) 평균금리는 3.82%로 국내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3%대를 기록했다.
인터넷은행들은 올해 주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들이 홍콩 ELS와 부동산 PF 부담을 겪는 동안 성장세를 더 키울 것으로 보인다. 5대은행은 올 1분기 홍콩 ELS 자율배상을 위해 총 1조6550억원을 충당금 형태로 반영하면서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2.8% 줄었다.
5대 지방은행(부산·대구·경남·광주·전북)의 올 1분기 충당금 전입액은 2748억원으로 전년 동기(2132억원)에 견줘 29%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1.7% 줄었다. 부동산 PF 부실에 대비해 충당금을 늘렸기 때문이다.
아울러 올해부터 중저신용자 규제가 완화된 점도 인터넷은행으로서는 호재다. 금융당국은 지난해까지 토스뱅크 44%, 케이뱅크 32%, 카카오뱅크 30%로 각기 달랐던 3사의 목표비중을 올해 일괄적으로 30%로 맞추는 등 중저신용자 공급계획을 수정했다. 규제가 완화되면서 인터넷은행들은 연체율 관리가 수월해졌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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