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그가 MVP인거야" 이런 말이 나오나? 저지 때문에 패하고도 존경심 전한 SF 에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62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AL) MVP에 오른 2022년을 연상시킬 만큼 6월 들어서도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저지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21홈런을 기록했다.
전날 경기에서 3점포와 솔로포를 연타석으로 날리며 시즌 20홈런 고지에 오른 저지는 샌프란시스코와의 이번 원정 3연전 첫 두 경기에서 3홈런을 몰아치는 괴력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랭킹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저지는 1회초 1사 1루에서 샌프란시스 선발 로간 웹과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복판으로 떨어지는 87.3마일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 관중석 중단에 떨어지는 대형 아치를 그렸다.
발사각 25도, 타구속도 115.7마일, 비거리 464피트짜리로 오라클파크 관중석에서는 감탄과 야유가 동시에 쏟아졌다. 3B1S에서 5구째 88.4마일 바깥쪽 체인지업에 헛스윙한 저지는 6,7,8구를 잇달아 파울로 걷어낸 뒤 9구째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저지는 경기 후 "첫 타석에서 웹은 나에게 모든 것을 다 던졌다. 솔직히 나도 그와 최선을 다해 싸웠다. 덕분에 난 한가운데 코스로 들어오는 공을 만날 수 있었다. 웹과 같은 투수가 마운드에 있으면, 실수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웹의 실투를 받아쳤다는 얘기다.
MLB.com은 '이 홈런은 오라클파크 25년 역사상 가장 멀리 날아간 히트 중 하나다. 2015년 스탯캐스트 도입 이후 이 구장에서 비거리 부문 공동 5위의 홈런'이라고 전했다.
저지에게 선제 홈런을 얻어맞고 결국 패전투수가 된 웹의 소감이 더 주목을 끈다. 그는 "저지가 MVP인데는 이유가 있다. 그를 상대로 홈플레이트 한가운데로 던지면 안 된다. 절대 이 바닥에서는 잊으면 안되는 사실"이라며 "저지한테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니지만, 특히 당장은 저지가 가장 뜨겁다"고 밝혔다.
저지는 2022년 시즌 내내 별다른 슬럼프 없이 홈런포를 터뜨리며 결국 AL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61년 만에 깨뜨렸다. 저지를 곁에서 7년째 보고 있는 팀 동료 지안카를로 스탠튼은 "2022년에는 정말 거침이 없었다. 그때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면서 "저지는 투수마다 존을 정해놓고 치고 있다. 그들은 최고의 공을 던진다고 하지만, 저지는 당황하지 않고 팀에 중요한 시점에 중요한 한 방을 날릴 방법을 결국 찾아 낸다"고 했다.
웹과 스탠튼 모두 저지의 지금 타격감을 절정이라고 극찬한 것이다. 저지는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 올시즌 57홈런을 날릴 수 있다.
저지는 5월 한 달간 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1(97타수 36안타), 14홈런, 27타점, 28득점, 출루율 0.488, 장타율 0.928, OPS 1.416, 26장타, 90루타를 마크했다. 양 리그를 합쳐 홈런, 출루율, 장타율, OPS, 장타, 루타 1위로 AL '5월의 선수'를 사실상 확정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6월 들어(현지시각 기준) 첫 경기에서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한 저지는 웹의 평가대로 이제는 MVP 모드로 들어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월 말 0.207에 그쳤던 타율은 어느새 0.282(216타수 61안타)로 올랐고, 21홈런, 47타점, 42득점, 46볼넷, 출루율 0.410, 장타율 0.657, OPS 1.067, OPS+ 198, 142루타 등 모든 지표가 MVP급이다. 양 리그를 합쳐 홈런, 볼넷, 장타율, OPS, 루타 부문 1위다.
선수의 총체적인 활약상을 나타내는 WAR서도 마침내 1위를 점령했다. 팬그래프스 WAR(fWAR)서 3.9를 마크, 캔자스시티 로열스 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3.7), 볼티모어 오리올스 거너 헨더슨(3.4), LA 다저스 무키 베츠(3.2) 등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베이스볼레퍼런스 WAR(bWAR)서는 3.7로 위트 주니어(3.9), 헨더슨(3.8)에 이어 3위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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