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호반건설 등 4곳 ‘빚 많은 기업군’ 새로 지정
빚이 많아 주채권 은행의 재무 안정성 평가를 받아야 하는 기업군으로 36개 그룹이 지정됐다. 쿠팡, 호반건설, 에코프로, 셀트리온 등 4개 그룹이 새로 명단에 올랐다.
2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이 2조1618억원 이상이고 은행권 신용공여 잔액이 1조3322억원 이상인 36개 계열 기업군을 올해 주채무 계열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주채무 계열이란 국가경제에서 비중이 큰 반면, 빚이 많아 주채권 은행에서 재무구조를 평가받아야 하는 대기업 그룹을 말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36개 주채무 계열 소속 기업체 수는 올해 4월 말 6421개다. 지난해 38개 주채무 계열 소속 6440개보다 19개 줄었다. 국내 법인은 1794개로 전년 동월 대비 65개 줄었고 해외 법인은 4627개로 46개 늘었다.
올해 주채무 계열로 지정된 쿠팡, 에코프로, 호반건설은 신규 투자 확대 등에 따른 차입금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셀트리온은 계열사 합병 등을 위한 자금 조달이 늘면서 새로 명단에 올랐다. 반면 현대백화점과 넷마블, DN, 세아, 태영, 대우조선해양 등 6개 계열은 올해 주채무 계열에서 제외됐다.
명단에 오른 그룹 중에서는 SK, 현대차, 삼성, 롯데, LG 순으로 총차입금이 많았다. 5대 그룹의 총차입금은 369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0조1000억원(8.9%) 늘었고, 주채무 계열 전체 차입금의 57.6%를 차지했다. 또 5대 그룹의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 신용공여액은 전년 대비 5조4000억원(3.4%) 늘어난 164조1000억원으로 주채무 계열 전체의 48.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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