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은행 가계대출 한달새 5조원 급증

김희래 기자 2024. 6. 3.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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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주택매매 증가세 탓
/뉴스1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가계 대출 규모가 한 달 새 5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2년 10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가계 대출 잔액은 지난달 30일 기준 702조7020억원으로, 4월 말(698조30억원)보다 4조6990억원 늘었다. 5대 은행 가계 대출은 지난 3월 2조2238억원 감소했지만, 4·5월엔 두 달 연속 불었다. 특히 5월 증가 폭은 전월(4조4346억원)보다 확대됐는데, 이는 지난 2021년 7월(6조2009억원)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주택 담보 대출(잔액 545조6111억원)은 4조6208억원, 신용 대출(103조1260억원)은 3210억원 늘었다.

가계 대출이 늘어난 주된 원인으로는 주택 매매 증가세가 꼽힌다. 주택 매매 거래량은 통상 2∼3개월 시차를 두고 주택 담보 대출 추이에 영향을 미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월간 전국 아파트 매매는 지난해 12월 2만6934호에서 지난 4월 4만4119호로 매달 늘고 있다. 여기에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 주택 담보 대출 금리가 6개월 연속 내려 지난 4월 평균 연 3.93%를 기록하는 등 대출 금리 하락세도 영향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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