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신품종벼 ‘미소진미’ 보급·판매로 대박

유건연 기자 2024. 6. 3.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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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 공성농협(조합장 서석항)이 국산쌀 신품종 보급 확대와 함께 미곡종합처리장(RPC)을 통한 고품질 쌀 가공·판매에 앞장서며 농가의 소득 증대에 한몫하고 있다.

서석항 조합장은 "'미소진미'의 진가가 차츰 알려지면서 쌀 수요와 판매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원료곡을 확보하기 위해 인근 농협과의 계약재배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벼 재배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증대를 위한 신기술 보급과 함께 매입·판매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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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성농협, 2021년 경북에서 처음 도입
지난해 재배면적 740㏊…2년새 23배
밥맛좋아 즉석밥 가공업체 공급 늘어
‘저탄소 인증 쌀’ 상품화에 15농가 참여
경북 상주 공성농협 서석항 조합장(가운데)과 박세환 미곡종합처리장(RPC) 장장(왼쪽) 등이 ‘미소진미’ 품종을 저탄소 재배법으로 생산한 쌀 ‘밥상주인’을 보여주고 있다.

경북 상주 공성농협(조합장 서석항)이 국산쌀 신품종 보급 확대와 함께 미곡종합처리장(RPC)을 통한 고품질 쌀 가공·판매에 앞장서며 농가의 소득 증대에 한몫하고 있다.

공성농협은 2021년 경북에선 처음으로 국산 신품종 ‘미소진미’를 도입해 농가에 보급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이 2020년 육성한 ‘미소진미’는 중만생종으로, 상주지역 기준 완전미율은 88.4%에 달한다. 쌀 외관이 깨끗하고, 밥알 윤기를 나타내는 수치도 86.0으로 매우 우수하다. 특히 밥맛을 결정하는 단백질 함량은 5.8%로 ‘남평벼’ 6.2%보다 낮다. 이 때문에 식감과 찰기 등을 비교하는 ‘상주쌀 밥맛 평가’에서 2021년부터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소비자 호응도가 높은 품종이다.

농협은 도입 첫해에 농가 재배교육을 시작하고, 계약재배 농가가 생산한 벼를 일품보다 높은 값으로 전량 매입했다. 2023년엔 농가에 ‘미소진미’ 모종판 12만개를 공급하며 품종 전환을 이끌었다. 이런 노력으로 공성지역 ‘미소진미’ 재배면적은 2021년 32㏊에서 2022년 100㏊로 늘었고, 2023년엔 740㏊로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농협은 농가와 협력해 경북지역 최초로 저탄소 인증 쌀 생산에도 도전해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논물 대기 기술을 활용해 벼 생육 중에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는 재배기술을 보급하고, 전량 매입해 ‘저탄소 인증’ 쌀을 상품화했다. 저탄소 인증을 도입한 첫해인 2021년 2농가, 0.8㏊였던 저탄소 재배면적은 지난해 15농가, 50㏊로 늘어나는 등 농가 반응도 좋다.

농가에서 생산한 ‘미소진미’ 쌀은 농협이 전량 매입해 가공·판매한다. ‘미소진미’로 품종을 변경한 후 고품질에 밥맛이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판매처도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즉석밥 업계의 선두 주자인 오뚜기를 비롯해 대기업 3곳에 매입량의 80%를 공급할 정도다.

박세환 RPC 장장은 “‘미소진미’ 쌀은 고품질에 밥맛이 좋아 즉석밥 업체와 소비자 반응이 특히 좋다”면서 “우리 농협은 ‘미소진미’ 쌀을 연간 4400t(조곡 기준) 매입하는데 수요가 늘어나면서 원료곡이 모자랄 정도”라고 소개했다.

품종 전환과 신기술 보급 등에 성공하면서 공성농협 RPC의 지난해 매출은 사상 첫 100억원을 돌파한 104억원에 달했다. 올해는 140억원을 목표로 임직원이 똘똘 뭉쳐 고품질 쌀 생산·매입·가공·판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서석항 조합장은 “‘미소진미’의 진가가 차츰 알려지면서 쌀 수요와 판매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원료곡을 확보하기 위해 인근 농협과의 계약재배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벼 재배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증대를 위한 신기술 보급과 함께 매입·판매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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