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셀 플랫폼 '크림'의 성장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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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간 거래(C2C)로 시작한 리셀(재판매) 플랫폼 크림이 종합몰로 거듭나고 있다.
크림의 경우 아직 무신사, 에이블리, 지그재그 등의 매출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객 단가가 높은 만큼 주요 패션 플랫폼을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크림 관계자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이끌어 온 크림은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소비를 더욱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트렌디한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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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당 구매금액 18만원으로 타 플랫폼보다 커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개인 간 거래(C2C)로 시작한 리셀(재판매) 플랫폼 크림이 종합몰로 거듭나고 있다. 리셀 플랫폼 1위에서 멈추지 않고 종합 패션 플랫폼을 위협하는 위상을 차지할 것인지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손자회사 크림은 2020년 출범해 개인 소유 한정판 제품과 인기 제품을 사고파는 형식으로 초반 이용자를 늘려왔다. 2022년 9월부터는 브랜드 입점이 시작되면서 판매 규모는 더욱 커졌다.
지난해 11월부터는 개인 사업자가 입점할 수 있도록 이용 약관을 변경했다. 물건 판매를 원하는 사업자들이 크림에 들어와서 판매하도록 한 것이다.
크림은 판매자 유입을 위해 다양한 편의를 제공했다. 제품 상세 페이지 구축, 결제 수단 선택, 고객 서비스(CS) 문의 시스템 등 별도의 작업 없이, 제품을 찾는 구매희망자가 제시한 '구매 입찰' 가격을 수락하는 것만으로도 바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특성 탓에, 타 플랫폼에 입점해 있거나 별도 쇼핑몰을 운영하는 사업자들도 멀티호밍 차원에서 크림을 활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11월 대비, 약 6개월 만에 입점 사업자 수는 약 30배 증가했고, 판매량은 무려 400배 증가했다. 대부분 병행수입 및 공식 리테일러들로 추정된다. 크림은 모든 판매 제품에 대해 검수를 진행하기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품 구매에 대한 염려를 덜 수 있다.
크림 관계자는 "최근 고객들의 제품 구매가 대폭 증가했는데 모든 제품을 검수해야 하기에 배송이 지연되기도 했다"며 "지난 4월 기존 물류센터 2곳을 통합한 물류센터가 오픈하면서 상황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리셀플랫폼에서는 네이버 크림과 무신사 솔드아웃이 90% 안팎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중 크림의 점유율이 80%가량인 것으로 추정된다. 크림은 일본의 최대 한정판 거래 플랫폼 스니커덩크 운영사를 사들이고, 개인 사업자 입점 등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장하는 반면 솔드아웃은 적자가 계속되자 올해부터 직원 복지를 줄이는 등 비상 경영에 나섰다.
오픈서베이가 전국의 만 15~39세 남녀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내놓은 MZ세대 패션 앱 트렌드 리포트 2024에 따르면 패션 쇼핑몰 무신사, 에이블리, 지그재그, 크림, 29CM 중 연평균 구매 빈도는 크림이 8.8회로 가장 낮았지만 1회 구매 시 지출 비용은 18만8300원으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크림의 경우 아직 무신사, 에이블리, 지그재그 등의 매출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객 단가가 높은 만큼 주요 패션 플랫폼을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기준 무신사 매출은 9931억원, 에이블리는 2595억원,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카카오스타일은 1650억원으로 크림(1222억원)보다 높다.
크림 관계자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이끌어 온 크림은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소비를 더욱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트렌디한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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