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대 MF의 무리한 요구→라치오 회장은 분노..."계약금 37억 달라던데? 우릴 협박할 순 없지"

주대은 기자 2024. 6. 3.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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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치오가 일본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카마다 다이치와 재계약을 맺지 않은 이유가 공개됐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일(한국시간) 라치오 클라우디오 로티토 구단주의 발언을 인용해 "카마다가 계약 연장을 위해 계약금으로 250만 유로(약 37억 원)를 요구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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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라치오가 일본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카마다 다이치와 재계약을 맺지 않은 이유가 공개됐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일(한국시간) 라치오 클라우디오 로티토 구단주의 발언을 인용해 "카마다가 계약 연장을 위해 계약금으로 250만 유로(약 37억 원)를 요구했다"라고 전했다.

카마다는 한때 일본을 이끌어갈 선수로 평가받았다. 그는 지능적인 움직임과 킥이 장점으로 꼽히는 미드필더다. 독일 아인트랑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특히 2021-22시즌엔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리그(UEL) 우승에 기여했다.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부터 부진이 시작됐다.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제 몫을 다하지 못했고 소속팀에서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엔 재계약을 거절했다.

카마다는 이탈리아 AC 밀란 입단을 계획했으나 비유럽쿼터 문제로 인해 계약이 불발됐다. 급하게 다른 팀을 알아봤지만 높은 연봉이 걸림돌이었다. 카마다는 연봉으로 500만 유로(약 75억 원)를 원했다. 대리인 수수료로도 500만 유로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여곡절 끝에 라치오에 입단했지만 이적 초반 활약이 좋지 않았다. 카마다가 원하는 만큼 출전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고, 그라운드에 나서더라도 경기력이 별로였다. 결국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명단에도 뽑히지 못했다.

시즌 중반부터는 폼이 올라왔다. 시즌 도중 라치오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이 사임하면서 이후 이고르 투도르 감독이 부임했다. 투도르 감독은 카마다를 주전 선수로 기용했고 그는 38경기 2골 2도움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카마다는 라치오 입단 당시 1년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오는 6월에 기존 계약이 끝나는 상황이었다. 라치오는 카마다와 재계약을 맺을 의사가 있었다. 그런데 협상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카마다가 높은 계약금 요구했는데 라치오가 이를 거절했다.

라치오 로티토 구단주는 "카마다가 계약 연장을 위해 계약금으로 250만 유로를 더 요구했다. 아무도 우리를 협박할 수 없다. 우리는 모든 외국인 선수들을 내보낼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카마다는 프리미어리그(PL) 소속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과거 프랑크푸르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이 카마다 영입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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