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벌써 차세대 모델?…엔비디아, AI GPU 루빈 공개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6. 3.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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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벌써 차세대 모델을?...엔비디아, AI GPU '루빈' 첫공개·2026년 출시
▲'몸값 5조' 네이버웹툰, 美 나스닥 상장 나섰다
▲"대한항공, 보잉 항공기 30대 구매 발주 검토"
▲동네잔치 전락...세계 5대 제네바모터쇼 119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日서 4천200억원 규모 비트코인 부정유출

벌써 차세대 모델을?...엔비디아, AI GPU '루빈' 첫공개·2026년 출시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가 차세대 AI 그래픽 처리장치(GPU) '루빈'을 최초 공개했습니다.

현지시간 2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국립대만대학교 체육관에서 AI 시대가 글로벌 신산업 혁명을 어떻게 주도할지와 관련한 연설을 하면서 2026년부터 '루빈'을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황 CEO는 루빈 GPU에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가 채택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루빈의 사양 등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을 아꼈습니다.

대만 현지 언론은 루빈 GPU에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의 3나노 공정 제품이 채택될 것이라면서 루빈은 HBM4를 사용하는 최초의 GPU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황 CEO는 또 최근 실적설명회에서 밝힌 '매년 신제품 출시' 계획과 관련해 2년 전 발표된 자사의 호퍼(Hopper) 아키텍처의 후속 기술인 블랙웰 GPU의 플랫폼을 정식 운영하기 시작할 예정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2025년부터 출시 예정인 블랙웰 울트라 GPU에는 HBM 5세대인 HBM3E 제품이 탑재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엔비디아가 곧 자체 중앙처리장치(CPU)인 '베라'(Vera)도 출시할 예정이며 2027년에는 루빈 울트라 GPU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몸값 5조' 네이버웹툰, 美 나스닥 상장 나섰다

네이버웹툰이 미국 나스닥 상장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현지시간 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본사이자 북미 소재 법인인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증권신고서를 보면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종목 코드 'WBTN'으로 나스닥 상장을 신청했습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JP모건, 에버코어가 주관사로 나섭니다.

발행 규모와 공모가액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업계에서는 상장까지 4~6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블룸버그는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는 30억∼40억달러(약 4조1천550억∼5조5천400억원)이고, 이번 상장으로 최대 5억달러(6천925억원)를 조달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습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서한에서 "이번 IPO는 지난 20년간 노력한 결실이자 새로운 시작"이라면서 "이야기를 공유하고 창작자를 지원하며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것이 앞으로도 우리 전략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전 세계 150개국에 약 1억7천만명의 월간활성사용자(MAU)를 보유하고 있다. 웹툰 창작자는 2천400만명에 달합니다. 월간유료사용자는 780만명, 무료 사용자가 유료로 전환하는 결제 전환 비율은 4.6%로 나타났습니다.

매출액은 지난해 12억8천만달러로 전년 10억달러 대비 28% 증가했고, 순손실은 같은 기간 1억3천300만달러에서 1억4천500만달러로 9% 늘어났습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 지분은 네이버와 라인야후가 각각 71.2%, 28.7%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보잉 항공기 30대 구매 발주 검토"

대한항공이 이르면 7월 중 보잉사에 항공기 30대 구매를 위한 발주를 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현지시간 2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대한항공 대표이사)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달 말 열리는 영국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 관련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며, 주문 기종으로는 '787 드림라이너'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보잉은 지난 1월 177명이 탑승한 737 맥스9 여객기에서 '도어 플러그'로 불리는 객실 내 모듈식 부품이 뽑혀 나가는 사고를 계기로 미 연방항공청(FAA)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FAA는 787 드림라이너의 동체 부분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수천번의 운항 뒤에는 비행 중 분리될 수 있다는 내부 고발에 대해서도 살피고 있습니다.

안전성 문제를 의식한 듯 조 회장은 "보잉은 강한 회사"라며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보잉) 경영진은 이겨낼 것이고, 저는 그들을 믿는다"고 보잉 측에 '신뢰'를 보였습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에어버스사와 A321네오(neo) 항공기 20대 추가 주문 계약을 체결해 A321네오 보유 대수를 50대로 늘린 데 이어 지난 3월엔 에어버스 최신 중대형 항공기 A350 계열 기종 33대 구매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는 노후 기종을 친환경 기종으로 교체하려는 목표와 함께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에 대비한 수순이라고 블룸버그는 환기했습니다.

조 회장은 "10월 말까지 미국으로부터 아시아나 합병에 대한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과 일부 장거리 여객 노선 조정 외에 더 이상의 양보는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과 유럽연합에서 요구한 모든 걸 다 해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동네잔치 전락...세계 5대 제네바모터쇼 119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세계 5대 제네바모터쇼가 119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문을 닫습니다.

현지시간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네바 국제모터쇼 재단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제네바 모터쇼에 대한 제조업체들의 관심 부족, 파리·뮌헨 모터쇼와의 경쟁 등으로 영구적으로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재단도 해체하기로 했습니다.

제네바 모터쇼는 1905년 첫선을 보인 이래 2019년까지 세계 5대 모터쇼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전성기에는 120여개 업체와 1만여명의 취재진, 60만명의 방문객이 찾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사태 등을 이유로 5년 만에 열린 2월 모터쇼의 초라한 성적이 폐지의 결정적 계기가 됐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BMW·현대차그룹 등 주요 완성차 업체 35개가 참석한 2019년과 달리, 올해 행사엔 르노·BYD(비야디) 등 6개 업체만 찾았습니다. 글로벌 자동차 판매 톱3 중에선 한 곳도 찾지 않았습니다. 이런 탓에 방문객도 60만명에서 17만여 명으로 급감했습니다. 

제네바 모터쇼는 1905년부터 최신 기술과 디자인의 경연장이었기에 완성차 업계에선 완전 폐지 결정이 지닌 상징성이 더욱 크다는 평가 나옵니다.

특히 스위스에는 완성차 업체가 없기 때문에 독일·미국 등 전통적 자동차 강국에서 열리는 모터쇼와 달리, 특정 국가에 치우치지 않은 기술 경쟁의 장으로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수년 동안 세계적으로 모터쇼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자국 업체가 없는 스위스에서 가장 먼저 모터쇼가 폐지된 셈입니다.

다른 글로벌 모터쇼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세계적 규모의 주요 모터쇼를 찾는 자동차 회사들 발길은 2010년대 들어 점차 줄기 시작했고,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행사가 잇달아 연기되면서 추세는 더욱 가속됐습니다.

내연기관차의 시대가 저물고 전기차·자율 주행차 등 미래차 시대가 가까워지면서, 모터쇼에서 발을 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 박람회 CES로 몰리고 있습니다.

올 1월 CES에는 최근 여러 국제 모터쇼에 모습을 보이지 않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참여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CES에서 수소차, SDV(소프트웨어가 중심인 차량),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등 주요 기술에 대한 미래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혼다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AI·전기차 시대에 걸맞은 신기술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CES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의 기술 각축장이 됐습니다.

앞으로 미래차는 ‘바퀴 달린 스마트폰’과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자동차 회사만의 기술로는 개발이 쉽지 않습니다. 눈에 띄는 IT 업체 기술을 선점하고, 이들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모터쇼가 아닌 CES를 찾는 이유입니다.

日서 4천200억원 규모 비트코인 부정유출

일본에서 우리돈 4천200억원 규모의 가상화폐 부정 유출 사건이 발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일 보도했습니다.

일본 가상화폐거래소인 'DMM 비트코인'은 전날 482억엔(약 4천2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이 부정하게 유출됐다고 발표했습니다. 

DMM 비트코인은 "피해 상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계속 조사 중"이라면서 구체적인 사건 발생 경위 등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DMM 비트코인은 유출된 고객 비트코인은 그룹사의 지원을 받아 전액 보증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사업자의 가상자산 대규모 유출 사건은 2021년 이후 약 3년 만에 발생했으며 액수로는 2018년(580억엔) 코인체크의 가상화폐 해킹 사건 이후 두 번째로 큰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청은 관련 법에 근거해 DMM 비트코인에 원인 규명과 함께 고객 보호를 명령했습니다.

경찰도 부정 유출 발생을 파악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DMM 비트코인은 비트코인 등 약 40개의 가상화폐를 취급하는 가상화폐거래소로 고객 계좌 약 37만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부정 유출 사건으로 신규 계좌 개설과 심사, 현물 매수주문 등 일부 서비스가 제한됐습니다.

일본 가상화폐거래소에서는 과거에도 해킹으로 인한 가상화폐 부정 유출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했습니다.

2014년에 마운트곡스에서 480억엔, 2018년에는 코인체크에서 580억엔이 각각 유출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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