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굴의 이주호 배영200m 또 金빛 물살!파리올림픽 청신호[마레노스트럼 3차대회]

전영지 2024. 6. 3.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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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배영 에이스' 이주호(서귀포시청)가 파리올림픽 대비 유럽 전지훈련을 금빛 물살로 마무리했다.

이주호는 2일(한국시각)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2024년 마레 노스트럼 3차대회 배영 200m 결선서 1분56초40의 호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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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수영연맹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민국 배영 에이스' 이주호(서귀포시청)가 파리올림픽 대비 유럽 전지훈련을 금빛 물살로 마무리했다.

이주호는 2일(한국시각)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2024년 마레 노스트럼 3차대회 배영 200m 결선서 1분56초40의 호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전날 배영 100m 은메달(54초01)을 이번에도 기어이 금빛으로 바꿔놓았다.

지난달 30~31일 열린 바르셀로나 2차 대회서도 이종목 금메달(1분56초73), 100m 은메달(54초03)을 따낸 이주호는 곧바로 이어진 3차 대회,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도 기록 단축과 함께 또다시 '금1, 은1'을 획득, 파리올림픽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중임을 확인했다.

전날 배영 1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아포스톨로스 크리스투(그리스)가 레이스 초반 공격적인 운영으로 100m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후반 100m, 이주호의 짜릿한 역전 레이스가 펼쳐졌다. 100m까지 3위를 유지하던 이주호는 100~150m 구간 통과 직후 0.02초차 1위로 치고 나온 후 마지막 50m 구간에서 29초19로 출전선수 8명 중 유일한 29초대 막판 스퍼트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역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크리스투를 2위(1분57초62)로 밀어내며 설욕에 성공했고, '항저우 동메달' 타케하라 히데카즈(일본)가 1분58초25로 3위를 기록했다.

1995년생 이주호는 대한민국 배영의 역사를 쓰는 선수이자, 파리올림픽을 가장 성실하고 가장 절실하게 준비해온 선수다. 지난 2월 도하세계수영선수권 이 종목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결선행 쾌거를 일궜다. 1분56초38의 기록으로 역대 최고 성적인 결선 5위를 기록했다. 이주호의 최고기록이자 한국신기록은 지난해 11월24일 국가대표선발전서 기록한 1분56초05로, 항저우아시안게임 은메달(1분56초54) 당시 기록한 한국신기록을 연거푸 경신했다. 파리올림픽을 53일 앞둔 이날 기록은 자신의 최고기록에 0.35초 뒤진 호기록이지만 올 시즌 세계랭킹 20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조정기 없이 2대회 연속 강행군 속에 나온 기록인 만큼 남은 기간 기록 단축이 기대된다.

이주호는 지난달 17일 2024 호주오픈챔피언십 남자배영 200m에선 1분56초97로 우승한 후 "파리올림픽에선 1분54초대에 도전하겠다. 한국수영의 새 역사를 쓰겠다. 불가능도 한계도 없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힌 바 있다. 파리올림픽 마지막 실전 모의고사였던 두 대회서 연속 '금1, 은1'을 획득했다. 안정적인 스트로크, 흔들림 없는 레이스는 파리올림픽 결선행 기대를 부풀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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