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직할시 승격 기념상 세심한 관리를

오용섭 시민기자 2024. 6. 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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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직할시 승격 기념상이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건물로 들어서기 전 박물관 야외정원을 둘러보니 부산직할시 승격 기념 조형물 청동 남녀상(사진), 유원각 선생 매안감고비 및 비각, 영암사지 쌍사자 석등 복제품 등이 보였다.

부산탑은 부산의 직할시 승격을 기념해 1963년 1월 1일 부산진구 서면로터리에 설치됐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기념상을 부산박물관으로 이전해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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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 남녀상 녹슬고 금 보여

부산직할시 승격 기념상이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부산 남구 대연동 부산박물관 특별기획전을 보러 갔다. 건물로 들어서기 전 박물관 야외정원을 둘러보니 부산직할시 승격 기념 조형물 청동 남녀상(사진), 유원각 선생 매안감고비 및 비각, 영암사지 쌍사자 석등 복제품 등이 보였다. 이 중 청동 남녀상은 군데군데 녹슬고 금이 가서 보기가 안타까웠다. 수도권 도시들이 약진하면서 대한민국 제2 도시 자리마저 위태로운 부산의 처지와 오버랩 되어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부산탑은 부산의 직할시 승격을 기념해 1963년 1월 1일 부산진구 서면로터리에 설치됐다. 부산의 상징물로 사랑 받아오다 1981년 지하철(현 도시철도) 건설공사로 인해 철거됐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기념상을 부산박물관으로 이전해 전시하고 있다. 또 다음 세대를 위해 도시철도 서면역 9번 출구 인근 서면문화로에서 영광도서 가는 길 분수대에 10분의 1로 축소된 ‘부산탑’을 세웠다.

60여 년 세월의 풍파를 겪은 청동상에 흠이 생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지만 아쉬움이 크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저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시리즈에서 누차 강조해 유행했던 말이다. 다시 그 말의 깊이가 새삼 느껴진다. 깔끔한 모습으로 정비돼 시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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