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선박 절반, 정시도착 못 해…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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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와 국제신문 주최 '2024 해양주간'의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은 '온라인콘퍼런스'로 진행됐다.
'글로벌 물류대란 대응방안'을 주제로 열린 첫 번째 세션에서는 해상 운임 급등과 운송 일정 지연 등 글로벌 물류대란이 최소 올 3분기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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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년 정시성 83%… 현재는 55%
- 운항일수 10일 이상 늘어나기도
- 물류공급 투자펀드 지원책 제시
부산시와 국제신문 주최 ‘2024 해양주간’의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은 ‘온라인콘퍼런스’로 진행됐다. ‘글로벌 물류대란 대응방안’을 주제로 열린 첫 번째 세션에서는 해상 운임 급등과 운송 일정 지연 등 글로벌 물류대란이 최소 올 3분기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044.77까지 올랐는데 이는 유럽 및 북미항로는 평년 대비 2배 이상, 지중해 항로는 4배 수준이다. 발제에 나선 황규영 LX판토스(운송물류업체) 해운MI(Market Intelligence)분석팀장은 물류대란 원인으로 후티 반군 공격 이후 희망봉 우회로 인한 운항일수 증가 등을 꼽았다.
운항일수가 10일 이상 늘어나면서 특정 항만 및 선박에 화물이 집중되고 지연 결항 등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정시성(선박에 정해진 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하는 비율)은 55%로 평년(75~83%)에 크게 못 미친다. 특히 전 세계 화물 수요가 강세를 보이면서 물동량이 늘어난 것도 한 요인이다. 황 팀장은 “글로벌 선사들은 선박 재배치, 선박의 운항속도 증가, 스팟(단기)화물의 비중 확대, 신건조선박 투입 등의 대응조치를 하고 있다”며 “다만 조선소에서 원자재 수급 및 비용 상승 등을 이유로 인도 지연 발생 가능성이 있어 수요 강세가 더 장기화되면 최악의 경우 연내 물류상황이 회복이 안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헌수 한국항공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한 전문가 토론이 진행됐다. 최나영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물류정책 기술연구실장은 “물류 관련 정책이 해운항만은 해양수산부가, 항공은 국토교통부로 나뉘어 있어 한계가 있다. 물류대란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물류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마스터 플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응혁 부산항만공사 국제물류지원부장은 “근본적인 원인이 제거되지 않는 한 해결이 쉽지 않지만 피해 최소화를 위해 긴밀 대응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속해서 관련 분야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찬종 한국해양진흥공사 인프라금융 팀장은 “2014년 물류대란 때는 한진해운이 국내 기업의 화물을 먼저 처리해 주는 등 지원에 나섰지만 한진해운 파산 이후에는 해외터미널은 HMM가 갖고 있는 7개가 전부다. 국내 기업이 해외 터미널이나 물류센터 등을 확보, 운영할 수 있게 글로벌 물류공급망 투자펀드 출시 등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세현 한국해운협회 이사는 “선사-화주 간 장기계약을 늘려 선사의 경영안정성과 캐시플로우(현금흐름)을 만들어줘야 투자 여력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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