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닻올린 신공항 건설…2029년 개항까지 고삐 좨야”(종합)
- 국토부 장관·부울경 광역단체장
- 지역 국회의원·상공계 등 총출동
- 동남권 관문공항 성공개항 기원
- 급행열차 등 접근성 개선 요구도
“감개무량하지만 안주해서는 안 됩니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2029년 조기 개항을 위해 다시 한번 힘을 모아야 합니다.”
지난달 31일 부산 강서구 명지신도시의 신라스테이 서부산에서 열린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출범식 참석자들은 상기된 얼굴로 2029년 조기 개항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동남권 신공항 논의가 시작된 지 20여 년 만에 신공항 건설의 초석이 될 신공항건설공단이 이날 공식 출범했다. 출범식에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박형준 부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지사, 김도읍 이헌승 민홍철 김정호 김미애 국회의원, 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 박종우 거제시장, 주민 대표, 항공사 대표,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윤상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국민 염원을 담아 출범하는 공단의 초대 이사장으로 부임하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모든 임직원은 24시간 안전한 공항을 건설하겠다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남부권 허브공항으로 지역 성장을 견인할 가덕도신공항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정부가 굳은 의지로 추진 중인 사업”이라며 “공단은 정부의 의지를 이어받아 가덕도신공항 적기 개항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부산 울산 경남 지방자치단체장은 차례로 소감을 밝히며 박 장관에게 더욱 의지를 가지고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에 임해달라고 요청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 지역사회가 힘을 합쳐 역사적인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출범하게 됐다. 세계 10위권 경제대국 중 제2 허브공항이 없는 곳은 우리나라밖에 없다. 2029년 개항까지 많은 난관이 있겠지만 가덕도신공항이 동남권 관문공항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 그중에서도 공단이 엔진 역할을 하도록 국토부가 적극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120만 울산시민과 신공항건설공단 출범을 축하한다. 가덕도신공항은 산업 수도인 울산 입장에서도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2029년 개항과 함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급행열차가 개통되지 않는다면 울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박 장관을 중심으로 국토부가 반드시 급행열차 개통에 힘 써달라”고 강조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가덕도신공항 건설에는 800만 시·도민의 염원과 열정이 담겼다. 수도권 일극 체제 때문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고 하는데 가덕도신공항이 인천공항에 버금가는 대한민국의 관문공항이 될 수 있도록 보완하고 노력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강서구가 지역구인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2029년 개항을 위해서는 주민 대책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하지만 지장물 보상 등 행정절차가 너무 더디다. 국토부가 주도적으로 대책을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기념사와 축사 등 출범식 본행사가 끝난 뒤 주요 관계자들은 강서구 명지국제7로 퍼스트월드브라이튼 14~16층에 있는 공단 사옥으로 이동해 현판식을 갖고, 직원을 격려했다.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인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기획경영본부 건설본부 건축본부 등 3개 본부를 두고 지난 4월 25일 설립 등기를 마쳤다. 이윤상 이사장을 비롯해 정임수 부이사장, 박성출 건설본부장, 정의수 건축본부장, 신영일 감사 등 5명을 상임임원으로 임명했다. 현재 국토부에는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이 있고, 공항 건설의 현장 업무는 공단이 맡게 된다. 공단은 경력직 직원 44명을 채용해 지난 13일부터 정식 업무를 시작했고, 하반기 56명을 더 채용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출범식에서 나온 지역 여론을 수렴, 향후 정책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특히 신공항으로의 이동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계획 중인 접근철도(강서구 구랑동~강서구 대항동·16.526㎞) 외에 울산시장이 건의한 급행열차 등 추가 교통수단 건설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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