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 내손으로” 백악관서 두 손녀 돌보던 오바마 장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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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장모이자 미셸 오바마 여사의 어머니인 메리언 로빈슨이 5월 31일(현지 시간) 8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유족은 이날 성명을 통해 "로빈슨이 오늘 아침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면서 "그 없이 어떻게 살아갈지 우리 중 누구도 모르겠다"고 상실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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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부부도 조의 표해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유족은 이날 성명을 통해 “로빈슨이 오늘 아침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면서 “그 없이 어떻게 살아갈지 우리 중 누구도 모르겠다”고 상실감을 드러냈다. 미셸 여사도 1일 X(옛 트위터)에 “내 어머니 로빈슨은 나의 반석이었고, 우리 가족 모두에게 변함없이 든든한 버팀목”이었다고 적었다.
로빈슨은 사위 오바마의 대통령 재임 기간(2009∼2017년) 내내 백악관에서 함께 거주했다. 2009년 오바마의 취임 당시 열 살과 일곱 살이던 두 손녀 말리아와 사샤를 보살피기 위해서였다. 그는 2018년 미 CBS방송에서 “백악관 생활이 두 사람 모두에게 매우 힘든 삶이 될 것 같았고, 그들의 안전이 걱정됐다”고 말했다. 로빈슨이 백악관 입성 초기 가사를 도와주려는 백악관 직원들에게 자신의 빨래를 직접 한다는 등의 생활원칙을 납득시키기 위해 ‘상당한 조정’을 했다는 일화도 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조 바이든 대통령과 부인 질 여사도 이날 성명을 통해 “로빈슨 부인은 헌신적인 어머니이자 할머니였다”면서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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