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노년의 인지 기능 유지
대부분의 노인성 만성질환과 마찬가지로 치매 역시 단기간의 치료를 통해 젊은 시절의 인지 기능을 회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에 인지 기능이 아직 건강할 때 치매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우리가 어린 시절부터 두뇌 활동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을 키우면 치매를 약 40%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어린 시절에는 교육을 통해 두뇌를 계발해야 하고 성인 이후 중년까지는 고혈압과 비만을 관리하고 청력 저하와 머리에 큰 충격을 받는 외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65세 이상 노년기에는 당뇨병 관리와 금연이 중요하고 우울증과 사회적 고립의 방지, 신체활동 유지가 중요한 요소다. 즉, 신체 활동을 유지하고 타인과 교류할 수 있는 노년기의 취미 활동이 치매 예방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렇다면 어떤 활동이 인지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되고 치매를 예방할 수 있을까? 다음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하나는 신체를 움직이고 땀을 흘려 신진대사를 올릴 수 있는 유산소운동이다. 두 번째는 두뇌활동을 촉진하는 새로운 내용에 대한 학습이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고립을 방지하고 서로 감정을 교류할 수 있는 다른 이들과의 만남이다. 진료실에서 이러한 부분을 설명할 때 환자들이 기억하기 쉽도록 몸운동, 머리운동, 마음운동이라고 설명한다. 대표적으로 추천되는 것이 여러 사람이 모여 하는 그룹운동 혹은 새로운 학습이 필요한 악기 연주, 노래 교실, 외국어 학습, 여러 사람과 어울릴 수 있는 보드게임 등이 해당한다.
무엇보다 꾸준하게 활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앞서 이야기한 몇 가지 취미 활동을 억지로 선택하기보다 본인의 성격과 취향에 맞춰 재미를 느끼고 꾸준하게 할 수 있는 취미를 선택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인지 기능에 도움을 주는 몸운동, 머리운동, 마음운동의 요소를 함께 고민해야 하며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을 경우 신체적인 활동을 유지시켜 주는 몸운동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세 가지 운동 중에서 몸운동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이는 뇌 이외의 심장, 폐 같은 다른 장기의 건강을 고려할 때 더욱 중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예전 같지 않은 신체 움직임과 인지 기능 때문에 위축되기 쉽다. 특히 다니던 직장에서 은퇴하고 정기적인 활동이 없을 경우 이러한 경향은 더욱 심해지곤 한다. 건강한 노년을 위해 다양한 취미 활동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우리 사회도 어르신들의 취미 활동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경기일보 webmaster@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 축구, 북중미월드컵 亞 3차 예선서 파죽의 4연승
- “해방이다” 수험생들의 ‘수능 일탈’ 우려...올해는 잠잠하네 [2025 수능]
- "우리 집으로 가자" 광명서 초등생 유인한 50대 긴급체포
- [영상] “온 어린이가 행복하길”…경기일보‧초록우산, 제10회 경기나눔천사페스티벌 ‘산타원
- 성균관대 유지범 총장, 대만국립정치대학교에서 명예 교육학 박사학위 받아
- 어린이들에게 사랑 나눠요, 제10회 나눔천사 페스티벌 산타원정대 [포토뉴스]
- 이재명 “혜경아 사랑한다” vs 한동훈 “이 대표도 범행 부인”
- “수고했어 우리 아들, 딸”…“수능 끝, 이제 놀거예요!” [2025 수능]
- 지난해보다 쉬웠던 수능…최상위권 변별력 확보는 ‘끄덕’ [2025 수능]
- 평택 미군기지 내 불법 취업한 외국인 10명 적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