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 강원, 파죽의 ‘4연승’으로 4위 탈환···선두권 싸움 본격 진입
강원FC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이번에는 제주 유나이티드를 제물로 무려 7년 만에 4연승을 질주하며 선두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강원은 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2-1로 꺾었다.
최근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에 4연승을 질주한 강원은 승점 28점으로 4위로 올라섰다. 선두 울산 HD FC(승점 31점)와도 고작 3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언제든 선두 싸움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위치다. 강원이 4연승에 성공한 것은 2017년 5월27일 포항 스틸러스전(2-1 승) 이후 7년 만이다. 반면 연승이 끊긴 제주(승점 20점)는 6위를 유지했다.
강원은 전반 3분 만에 터진 송준석의 중거리 슛으로 앞서 나갔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송준석이 중앙을 향해 두어 차례 공을 밀고 들어간 뒤 페널티 라인 부근에서 강한 슈팅으로 골대 상단 구석을 찔러 자신의 K리그 데뷔골을 기록했다.
전반 내내 제주를 몰아붙이던 강원은 전반 41분 야고와 양민혁의 골을 합작하며 차이를 벌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페이크 동작으로 수비를 흔들며 페널티 지역으로 들어온 양민혁이 골라인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반대쪽 골대로 쇄도한 야고가 왼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
강원은 2-0으로 앞선 후반전에도 공세를 이어가다가 후반 28분 제주에 한 골을 내줬다. 제주 안태현이 자신이 시도한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자 그대로 달려들어 골망을 흔들었다. 강원은 후반 38분 제주 홍준호의 다이렉트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고, 승리를 지켜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광주FC가 FC서울을 2-1로 꺾었다. 4경기 만에 승리를 따낸 광주(승점 19점)는 승점이 같은 인천 유나이티드에 다득점에서 앞서 7위로 뛰어올랐다. 4경기 무승(2무2패)의 늪에 빠진 서울(승점 17점)은 9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홈 5연패도 당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는 대전하나시티즌이 대구FC를 1-0으로 꺾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7경기 만에 승리를 맛본 대전은 대구(이상 승점 14점)와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서며 최하위를 벗어났다. 박창현 감독 체제로 재정비하고 있는 대구는 3연패를 당해 최하위로 추락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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