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언제부터 ERA 1~2점대 투수였나”
김하진 기자 2024. 6. 3. 02:05
‘3전4기 각성투’ 원태인
삼성 원태인(24)은 최근 “내려놨다”라고 털어놨다.
원태인은 “올해 진짜 욕심이 없었다. 지난해 많이 던졌기 때문에 부상 없는 시즌을 치르는게 1순위였다. 괜히 초반에 잘 해서 욕심도 생겨서 부담감도 생겼다”라고 돌이켜봤다.
개막을 앞둔 원태인의 목표는 소박했다. 그는 “올해는 정말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고 싶다고 생각했다”라며 “내가 데뷔하고 나서 다치지 않고 꾸준하게 던진 것 자체로 인정을 받는 것 같다. 그렇기에 앞으로도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하는게 내가 해야할 숙제”라고 밝혔다.
그런데 개막 후 생각보다 성적이 잘 나왔다. 4월까지 4승1패를 기록하며 다승 선두를 다퉜다. 5월 초까지는 1점대 평균자책도 이어갔다. 이러다보니 욕심이 생겼다. 5월14일 SSG전에서 6이닝 4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고 5월21일 KT전에서 5이닝 3실점했고 5월26일 롯데전에서는 5.2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올시즌 최다 실점이었다.
원태인은 “최근에 마운드에서 나도 모르게 부담감이 있었고 의식도 됐다”라며 “2021시즌과 레퍼토리가 비슷했다. 그 때도 7경기를 잘 던지고 8경기째부터 ‘박살’이 났다. 이번에도 어김없더라. 3년 전에는 2경기 부진하고 반전을 했는데 이번에는 3경기 연속 부진이 이어지길래 삼세판이다라고 마음을 가다듬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부터는 힘을 내보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제는 숫자를 신경쓰지 않는다. 원태인은 “갑자기 1점대 평균자책을 해서 나도 모르게 의식했다. 지금은 몇인지도 모른다. 기록도 안 보고 아무것도 안 보고 다음 경기 준비하는게 좋을 것 같다. 내가 언제부터 1점대, 2점대 하는 투수였나. 괜히 그런 거에 신경썼다. 다시 평범한 투수로 돌아가려고 한다”고 예고했다.
그리고 원태인은 1일 평범한 투수로서 마운드에 올라 평범하지 않은 피칭을 했다. 6이닝 6안타 1홈런 2볼넷 1삼진 4실점(3자책)으로 5월8일 KIA전에서 6이닝 무실점 한 이후 4경기만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3회 노시환에게 스리런을 맞긴 했지만 원태인 호투의 발판으로 삼성은 6-4로 승리하며 3연승을 이어갔다.
원태인에게 새로운 도우미도 생겼다. 지난달 29일 트레이드로 이적한 박병호다.
원태인은 “워낙 수비를 잘 하시는 분이다. 내가 1, 2루 사이에 타구가 많이 가는 투수라서 그런 부분에서 도움이 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한다. 라이온즈파크에서의 박병호 선배는 엄청 무서운 타자이기 때문에 우리 타선에서도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박병호는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날 1회부터 3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원태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타수 1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원)태인이가 경기중 고맙다고 얘기해주었다”라며 “태인이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투수고 올해 굉장히 잘 던져주고 있다. 최근 조금 주춤했지만, 오늘 승리를 통해서 예전에 좋았던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 믿는다”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
이어 “타격감이 좋다기보다는 환경이 좀 바뀌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라며 “코칭 스태프 및 선수들이 편하게 야구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있다. 베테랑이든 백업선수든 타석에서 편하게 임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올시즌 목표로 세운
‘부상없이 끝까지’ 잊고
초반 성적 잘나오자
나도 모르게 욕심 부려
3G 연속 부진 끝
1일 한화전 모처럼 QS
박병호 홈런으로 승리까지
“든든한 타자 믿고 힘낼 것”
삼성 원태인(24)은 최근 “내려놨다”라고 털어놨다.
원태인은 “올해 진짜 욕심이 없었다. 지난해 많이 던졌기 때문에 부상 없는 시즌을 치르는게 1순위였다. 괜히 초반에 잘 해서 욕심도 생겨서 부담감도 생겼다”라고 돌이켜봤다.
개막을 앞둔 원태인의 목표는 소박했다. 그는 “올해는 정말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고 싶다고 생각했다”라며 “내가 데뷔하고 나서 다치지 않고 꾸준하게 던진 것 자체로 인정을 받는 것 같다. 그렇기에 앞으로도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하는게 내가 해야할 숙제”라고 밝혔다.
그런데 개막 후 생각보다 성적이 잘 나왔다. 4월까지 4승1패를 기록하며 다승 선두를 다퉜다. 5월 초까지는 1점대 평균자책도 이어갔다. 이러다보니 욕심이 생겼다. 5월14일 SSG전에서 6이닝 4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고 5월21일 KT전에서 5이닝 3실점했고 5월26일 롯데전에서는 5.2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올시즌 최다 실점이었다.
원태인은 “최근에 마운드에서 나도 모르게 부담감이 있었고 의식도 됐다”라며 “2021시즌과 레퍼토리가 비슷했다. 그 때도 7경기를 잘 던지고 8경기째부터 ‘박살’이 났다. 이번에도 어김없더라. 3년 전에는 2경기 부진하고 반전을 했는데 이번에는 3경기 연속 부진이 이어지길래 삼세판이다라고 마음을 가다듬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부터는 힘을 내보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제는 숫자를 신경쓰지 않는다. 원태인은 “갑자기 1점대 평균자책을 해서 나도 모르게 의식했다. 지금은 몇인지도 모른다. 기록도 안 보고 아무것도 안 보고 다음 경기 준비하는게 좋을 것 같다. 내가 언제부터 1점대, 2점대 하는 투수였나. 괜히 그런 거에 신경썼다. 다시 평범한 투수로 돌아가려고 한다”고 예고했다.
그리고 원태인은 1일 평범한 투수로서 마운드에 올라 평범하지 않은 피칭을 했다. 6이닝 6안타 1홈런 2볼넷 1삼진 4실점(3자책)으로 5월8일 KIA전에서 6이닝 무실점 한 이후 4경기만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3회 노시환에게 스리런을 맞긴 했지만 원태인 호투의 발판으로 삼성은 6-4로 승리하며 3연승을 이어갔다.
원태인에게 새로운 도우미도 생겼다. 지난달 29일 트레이드로 이적한 박병호다.
원태인은 “워낙 수비를 잘 하시는 분이다. 내가 1, 2루 사이에 타구가 많이 가는 투수라서 그런 부분에서 도움이 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한다. 라이온즈파크에서의 박병호 선배는 엄청 무서운 타자이기 때문에 우리 타선에서도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박병호는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날 1회부터 3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원태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타수 1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원)태인이가 경기중 고맙다고 얘기해주었다”라며 “태인이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투수고 올해 굉장히 잘 던져주고 있다. 최근 조금 주춤했지만, 오늘 승리를 통해서 예전에 좋았던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 믿는다”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
이어 “타격감이 좋다기보다는 환경이 좀 바뀌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라며 “코칭 스태프 및 선수들이 편하게 야구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있다. 베테랑이든 백업선수든 타석에서 편하게 임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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