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보여줬다고...라치오 배신감 폭발 "카마다, 계약금 38억 요구"→뻔뻔스럽게 팰리스행

오종헌 기자 2024. 6. 3.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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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치오는 카마다 다이치의 무리한 요구에 분노했다.

독일 '스포르트1'은 2일(한국시간) "카마다는 6월 말 라치오와의 계약이 끝난다. 라치오 구단은 계약 연장 협상 과정에서 올바르게 행동하지 않은 카마다가 전혀 아쉽지 않다. 그는 이제 크리스탈 팰리스 이적이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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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


라치오는 카마다 다이치의 무리한 요구에 분노했다.


독일 '스포르트1'은 2일(한국시간) "카마다는 6월 말 라치오와의 계약이 끝난다. 라치오 구단은 계약 연장 협상 과정에서 올바르게 행동하지 않은 카마다가 전혀 아쉽지 않다. 그는 이제 크리스탈 팰리스 이적이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라치오의 클라우디오 로티토 회장은 "우리는 무리하게 돈을 뜯어내는 선수들에게 질렸다. 과도한 요구로 우리를 곤란하게 만드는 선수와 에이전트가 있다. 카마다는 1년 계약 연장과 함께 250만 유로(약 38억 원)의 계약금을 요구했다. 난 이러한 선수들과 논의하는 것에 관심이 없다"고 분노했다.


일본 국적의 미드필더 카마다는 지난 2017년 프랑크푸르트에 입단했다. 유럽 무대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곧바로 벨기에 리그의 신트 트라위던으로 임대를 떠났다. 이후 프랑크푸르트에 복귀한 뒤 2019-20시즌부터 본격적으로 기회를 얻기 시작했다.



카마다는 빠르게 주전 자리를 꿰찼다. 2021-22시즌 프랑크푸르트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32경기에 출전해 9골 6도움을 올렸다.


뛰어난 존재감을 보여주면서 몇몇 팀들이 카마다를 주시하기 시작했다. 특히, 카마다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프랑크푸르트와 재계약을 맺지 않았다. 지난해 여름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그는 도르트문트, AC밀란 등과 연결됐다.


하지만 모두 최종 합의까지는 이뤄지지 않았다. 카마다가 선택한 곳은 바로 라치오였다. 라치오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위를 차지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을 앞두고 핵심 미드필더였던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가 떠났다. 이에 카마다를 데려와 중원을 보강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이 이끄는 동안 카마다는 세리에A 20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로 뛴 건 8차례뿐이었다. 실전 감각이 떨어진 그는 결국 지난 1월 개막했던 아시안컵 일본 대표팀 명단에서도 탈락했다.


이후 사리 감독의 후임으로 온 이고르 투도르 감독 밑에서는 어느 정도 기회를 받았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세리에A 29경기(선발17, 교체12)에 출전했다. 결국 카마다는 계약 연장 대신 이적하기로 결심했다. 이와 맞물려 크리스탈 팰리스와 연결됐다.


올 시즌 도중 크리스탈 팰리스에 부임한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프랑크푸르트를 이끌었다. 카마다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지도자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라치오를 상대로 무리한 재계약 요구를 한 사실이 밝혀졌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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