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웹툰 기반 드라마·영화도 동남아 시장서 인기 질주
日 웹툰 톱10 중 7개가 한국 작품
한국 웹툰 작품들이 해외에 진출하면서 큰 성공을 거두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만화 종주국인 일본에서도 웹툰 순위 상위권을 한국 작품이 휩쓸고, 웹툰을 기반으로 한 현지 드라마·영화까지 제작되고 있다.
최근 가장 큰 성공 사례로 꼽히는 작품은 네이버웹툰의 ‘입학용병’이다. 어릴 적 비행기 사고에서 유일하게 생존해 용병으로 길러진 주인공이 한국으로 돌아와 고등학교 생활을 하며 여러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내용이다. 한국어와 일본어, 영어, 프랑스 등 10개 언어로 서비스되며 누적 조회 수 13억회를 넘어섰다. 입학용병은 지난해 네이버의 일본 웹툰 서비스인 라인망가에서 연 거래액 10억엔(약 88억원)을 기록했다. 입학용병 외에도 ‘재혼황후’ ‘약탈신부’ 등 한국 웹툰 7개가 지난해 라인망가 종합 순위(거래액과 조회 수) 10위 안에 들었다. 한국 웹툰 인기에 프랑스 최대 독립 출판사 중 하나인 미셀 라퐁은 입학용병과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출간했다.
한국 웹툰은 영화·드라마 등으로도 제작되며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내 ID(아이디)는 강남미인!’을 원작으로 한 태국 현지 드라마 ‘뷰티 뉴비’는 지난 4월 종영 전까지 동남아 대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뷰(Viu)’의 드라마 인기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방영 기간 중 4주 연속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이태원 클라쓰’는 일본에서 ‘롯폰기 클라쓰’로 리메이크됐고, ‘사내 맞선’ 역시 홍콩에서 드라마로 제작됐다.
한국 웹툰의 위상도 올랐다. 멸망한 세계에서 부모님을 잃은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수평선’은 최근 만화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아이스너상 최우수 북미판 국제 작품 아시아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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