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7.48’ 50억 잠수함, 3.1이닝만 채우고 내려왔는데…사령탑은 왜 “초반 선발 싸움 잘해줬다”고 했나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6. 3.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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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이닝만 던지고 내려왔는데, 사령탑은 "초반 선발 싸움을 잘해줬다"라고 말했다.

SSG 랜더스 잠수함 박종훈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9차전에 선발로 나왔다.

박종훈은 최근 몇 년 동안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종훈이가 초반 선발 싸움을 잘해줬다. 4회초 상황이 초반 승부의 분수령이라고 판단해 투수 교체를 한 템포 빨리 가져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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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이닝만 던지고 내려왔는데, 사령탑은 “초반 선발 싸움을 잘해줬다”라고 말했다.

SSG 랜더스 잠수함 박종훈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9차전에 선발로 나왔다.

박종훈은 최근 몇 년 동안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21년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수술을 받은 뒤 2022년 3승 5패 평균자책점 6.00, 2023년에도 2승 6패 평균자책점 6.19로 주춤했다. 올 시즌에도 7경기 24.1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이 7.77.

SSG 박종훈.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 박종훈. 사진=SSG 랜더스 제공
4월 13일 수원 KT 위즈전서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챙겼다. 지난해 7월 29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259일 만에 승리 투수까지 되었다. 그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벌써 2군을 세 번이나 다녀왔다.

경기 전 이숭용 SSG 감독도 “2군에서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6월에 선발진이 안정을 찾는다면 더 올라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 마지막 단추가 종훈이다. 종훈이가 본인이 가지고 있는 걸 잘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그러나 1회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몸에 맞는 볼, 송성문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김혜성이 안타를 때렸으나 2루로 향하던 송성문의 다리에 맞으면서 행운의 아웃카운트를 추가했다. 이어 이주형의 1루 땅볼, 최주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렸다.

박종훈은 2회 선두타자 김웅빈을 2루 땅볼로 돌렸지만 김건희에게 볼넷을 내줬다. 실점은 없었다. 임병욱을 유격수 뜬공, 고영우를 3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SSG 박종훈. 사진=SSG 랜더스 제공
3회는 깔끔했다. 이용규를 2루 뜬공, 송성문을 헛스윙 삼진, 김혜성을 1루 땅볼로 돌렸다.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

4회 선두타자 이주형에게 볼넷을 내줬고, 최주환 타석에서 아웃 카운트 하나를 추가했으나 김웅빈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이어 김건희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으며 이날 경기 첫 실점을 허용했다. SSG는 곧바로 투수 교체를 택했다. 이기순이 올라왔다. 이기순이 승계주자의 실점을 막지 못하면서 박종훈이 두고 내려간 주자 한 명이 홈을 밟았다.

박종훈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3.1이닝 3피안타 4사사구 1탈삼진 2실점. 투구 수는 70개. 커브(41개)와 투심(29개) 두 구종으로만 승부를 봤다.

1군 선발 복귀전을 가지기 전까지 2군에서 세 경기를 던지고 왔다. 5월 7일 NC전 6이닝 2피안타 5사사구 무실점, 5월 12일 롯데전 5이닝 4피안타(2피홈런) 6사사구 5탈삼진 3실점, 5월 17일 KIA전 8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이날은 어려운 승부 속에 웃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숭용 감독은 박종훈을 격려했다. 팀이 6-2 승리로 가는 데 있어 박종훈의 역할이 컸다고 봤다. 박종훈에 이어 올라온 이기순이 1.2이닝, 한두솔이 2이닝, 노경은과 문승원이 각 1이닝을 막았다.

SSG 박종훈. 사진=SSG 랜더스 제공
경기 후 이 감독은 “종훈이가 초반 선발 싸움을 잘해줬다. 4회초 상황이 초반 승부의 분수령이라고 판단해 투수 교체를 한 템포 빨리 가져갔다”라고 말했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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