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 두자릿수 증가… 8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

강다은 기자 2024. 6. 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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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자동차 등 호실적 영향
지난달 5월 9일 경기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뉴스1

5월 우리나라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8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했다. 주력 수출 품목인 IT와 자동차가 여전히 좋은 실적을 냈고, 대중(對中) 수출도 19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무역수지(수출-수입)는 41개월 만에 최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수출이 전년보다 11.7% 증가한 581억5000만달러(약 80조원)를 기록했다고 지난 1일 발표했다. 지난해 9월까지 12개월 연속 역성장했던 수출은 지난해 10월 플러스로 돌아선 뒤, 8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지난 4월(13.8%)에 이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이다. 5월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감소한 531억9000만달러다. 무역수지는 49억6000만달러로 2020년 12월(67억달러) 이후 41개월 만에 최대, 1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작년보다 54.5% 증가한 113억8000만달러로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꾸준히 늘어나 역대 5월 중 최대치인 64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선박 수출도 전년 대비 108.4%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이 회복되면서 대중 수출은 7.6% 증가한 113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 10월(122억달러) 이후 19개월 만에 최대 실적이다. 대미(對美) 수출 역시 전년 대비 15.6% 증가하며 역대 5월 중 최대를 기록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IT 수출이 많아 IT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회복 속도가 빠른 편”이라며 “미국,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변수가 될 순 있지만, 연말까지 IT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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